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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채권단 공동관리

LG카드가 산업은행과 우리ㆍ국민은행, 농협 등 4개 은행이 주축이 된 16개 채권금융기관의 공동관리를 통해 정상화를 추진한다. 이들 4개은행은 앞으로 출자전환 등을 통해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특히 산업은행은 사실상의 1대주주(약 19% 지분확보)로 위탁경영을 맡으면서 경영정상화 및 재매각 작업을 주도할 전망이다. 채권단은 또 LG카드의 적정자본금을 유지하기 앞으로 1조원을 먼저 출자전환한 후 모든 주주에 대해 종전 2.5대1보다 대폭 높은 44대1의 감자(減資)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채권은행들이 손실을 부담하기 어렵다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이종휘 우리은행 부행장은 2일 “산업ㆍ우리ㆍ국민은행, 농협 등 4개 은행이 긴급회의를 갖고 산업은행이 4,000억~5,0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LG카드에 대한 공동관리를 주관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는 4개 은행 외에 나머지 12개 기관도 채권잔액 비율대로 출자전환에 모두 참여하며 어느 한 곳이라도 합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적절차(법정관리 등)에 따라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이날까지 1년간 채권 만기연장 및 채권단 공동관리에 대한 합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권금융기관들에게 재차 합의를 요청했다. 채권단이 이 같은 방안에 최종 합의할 경우 지난해 11월 중순 채권단에 2조원의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하면서 촉발된 `LG카드 발(發) 금융위기`는 해를 넘겨 50여 일만에 일단락될 전망이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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