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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HR '앗 뜨거'


-상장 6일만에 공모가보다 4배 올라

온라인 취업 포탈업체인 사람인HR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람인HR은 상장 6일만에 공모가의 4배 이상 치솟으면서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사람인HR은 가격제한폭인 14.79%(2,700원)까지 오른 2만950원에 거래 마감했다. 공모가(5,000원)와 비교하면 상장 6일만에 319%나 오른 것이다. 사람인HR은 지난 21일 처음 상장된 이후 6거래일 동안 5차례나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사람인HR은 특히 한국거래소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 뒤 주가급등과 관련해 조회 공시를 요구했음에도 거침없는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사람인HR은 이와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고 한국거래소는 사람인HR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주가가 급등하자 사람인HR도 보도자료를 내고 주가급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사람인HR 기업설명(IR) 담당자는 “주가가 2만원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실적에 비해 다소 높이 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주가가 너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어 우려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사람인HR의 급등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고용공약을 앞다퉈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용관련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람인HR의 경우 지난해 실적을 고려하면 저평가됐다고 보기 어려운데 일부 작전 세력들이 총선을 앞두고 ‘테마화’ 해 주가 띄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람인HR은 신규상장주로서 테마주로 분류돼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람인HR에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만 몰리고 있을 뿐 기관과 외국인은 연일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상장 이후 이들의 순매도 규모는 50만주를 넘어섰고 상장 첫날 2.26%던 외국인 주식 비중도 현재 0.99%까지 줄었다. 이미 주가가 공모가의 4배를 넘어선 상황인 만큼 차익 실현에 나섰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최근 증시 상승으로 주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공개(IPO) 주식으로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수민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자동차와 정보기술(IT)주의 성장세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우호적인 IPO 환경이 조성되고 있고 중소형주 매력이 부각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는 투자자들이 사람인HR과 같은 IPO주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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