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술연구비 지원 상위 10개大 절반 육박 작년 4년제大 조사결과수도권大도 전체 59% 차지 ‘편중심각’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상위 10개 대학이 국내 대학 학술연구비 총액의 거의 절반 정도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 소재 대학들이 전체 연구비의 58.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2일 최근 전국 187개 4년제 대학의 2004년도 연구비 실태를 조사ㆍ분석한 결과 10개 대학의 연구비가 전체 187개(16개대 제외) 대학의 연구비 총액 2조634억원의 46.7%인 9,643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대학별 연구비는 서울대가 2,37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연세대(1,561억원), KAIST(977억원), 한양대(883억원), 포항공대(811억원), 고려대(759억원), 성균관대(746억원), 경북대(578억원), 인하대(528억원), 부산대(427억원) 순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해 한양대가 6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으며 성균관대ㆍ고려대ㆍ포항공대 등은 순위가 밀렸다. 연구비 총액에는 정부지원금 1조5,590억원(76.6%), 민간기관 지원금 2,824억원(13.7%), 대학자체지원금 1,270억원(6.2%), 외국기관 등 기타 지원금 951억원(4.6%) 등이 포함됐다. 연구비의 수도권 집중은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학(서울ㆍ경기ㆍ인천)들은 전체의 58.9%(1조2,158억원)를 차지해 지방의 41.1%(8,476억원)보다 많았으며 이는 교원 분포(수도권 42.2%, 지방 57.8%)와는 반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수 1인당 연구비도 수도권이 5,800만원으로 지방의 2,900만원보다 2배 정도 많았다. 이와 함께 대학들이 연구비 수주를 위해 전임 연구원 3명 이하의 부설연구소를 평균 13.1개씩이나 무더기로 설립, 총 2,446개의 대학연구소가 난립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노환진 교육부 학술진흥과장은 "연구비 지원은 대학이 제출한 연구제안서(Proposal)의 경쟁적 평가를 통해 이뤄지며 여기에 일부 정책적 배려가 더해진다"며 "연구비리 척결 차원에서 내년부터 연구실 운영경비를 연구비에 포함해 현실화하는 대신 대학원생 등의 연구비는 대학본부에서 통합ㆍ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4년 한해 과학논문인용지수(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수는 총2만4,095편으로 전년 대비 8.7% 늘었으며 교수 1인당 SCI급 논문게재 순위는 광주과학기술원(5.3편), 포항공대(4.6편), 서울대(4.3편), KAIST(3.1편) 순이었다. 입력시간 : 2005/09/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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