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타임지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립대 연구진은 “스마트폰과 격리된 사람은 근심과 괴로움이 커지고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아이폰을 소유한 실험 참가자 40명을 대상으로 아이폰을 소지하고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간단한 단어 찾기 문제를 풀도록 하고 심박수, 혈압 등 이들의 생체정보를 측정했다. 또 실험자의 휴대전화를 손이 닿지 않는 근처에 놓아둔 후 문제를 풀게 하다 전화를 걸어 전화벨만 울리게 하고 받지 못하게 했다.
전화를 받지 못하자, 실험자의 혈업과 심장박동은 급격히 증가했다. 이어 문제 풀이 성적도 떨어졌다.
반면 아이폰을 지닌 채 단어 찾기 문제를 풀도록 했을 때 실험자의 성적은 올라갔다.
연구에 참여한 클레이튼 박사는 “이번 실험은 일상생활에 깊숙이 침투한 테크놀로지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알기 위한 것” 이라면서 “휴대전화를 뺏긴 피실험자들은 확실히 실험 내내 불편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험이 끝난 후 이번 연구의 목적을 실험 참가자에게 알려줬지만 그 결과에 놀란 사람은 없었다”고 부연했다.
연구진은 “높은 집중력아 필요한 시험이나 회의를 앞두고 있다면 도리어 아이폰을 소지하고 있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커뮤니케이션 분야 저널인 JCMC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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