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로 환율하락이 지속되면서 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은 올 해도 전년에 이어 각광받고 있다. 환율하락 대세기에 수출기업이 환변동보험을 효자로 여기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올 들어 5월 중순까지 기업들이 수출보험공사를 통해 이용한 환변동보험액은 5조7,504억원에 달한다. 이는 환변동보험 이용 실적이 2배 가량 껑충 뛴 작년 같은 기간(5조5,504억원)에 비해서도 3.6% 늘어난 실적이다. 특히 보험을 이용한 기업은 549개로 작년의 687개보다 20%(138개) 가량 줄었으나 환변동보험을 이용한 건수는 1,513건으로 작년의 1,299건보다 16%(214건) 증가했다. 수출보험공사 관계자는 “환율 하락시 환변동보험의 힘을 깨달은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변동보험은 가입한 기업에게 계약 만기시점의 시장 환율이 계약 환율보다 낮으면 수출보험공사가 차액을 보전해줘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출기업의 리스크를 떠안아 주는 것이다. 수출보험공사는 반대로 계약 만기 때의 시장 환율이 계약 환율보다 높으면 차액을 환수하게 된다. 수출보험공사는 환변동보험의 이용 확대를 위해 영세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할인해 주고 있고 지방자치단체들 역시 지역 중소기업의 환헷지를 위해 보험료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환변동보험의 판매가 매년 급증하고는 있지만 중소기업의 이용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수출보험공사 집계에 따르면 500만달러(47억원 상당) 이하 중소기업 중 환변동보험 이용 비율은 3.2%에 불과하고 수출기업 전체로 볼 때도 이용률은 5% 수준이다. 차동형 산업자원부 수출입과장은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환위험 관리실태를 조사해 보면 ‘환율변동 위험관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기업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며 “더 많은 중소기업이 환변동보험에 관심을 기울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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