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위해 금융회사들이 공동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신디케이트론 주간사 부문에서 국민은행이 산업은행을 제치고 처음 1위를 차지했다. 28일 블룸버그 발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7일까지 집계한 신디케이트론 주간사 실적에서 국민은행이 49억8,100만달러의 실적을 올려 전체 259억6,700만달러의 19.1%를 차지해 1위로 올랐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6.6%의 점유율로 4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송도신도시 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주에 성공해 이 분야의 리더로 부상했다. 산업은행은 신분당선 공사의 PF를 수주하는 등 막판까지 경쟁에 나섰지만 47억7,200달러의 실적에 그쳐 국민은행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국민과 산업에 이어 조흥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25억2,800만달러, 20억1,400만달러의 실적을 올려 3~4위에 올랐다. 또 신한은행도 19억6,500만달러의 실적으로 5위에 오름에 따라, 이 부문 1~5위를 국내은행들이 모두 차지했다. 국민은행과 산업은행의 1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산업은행이 5,000억원에 가까운 신분당선 신디케이트론을 지난 22일 수주하면서 1위에 바짝 다가섰지만 지난 27일에는 국민은행이 6,350억원 규모의 용인 동천도시개발과 1,250억원의 M-시티 주선에 성공, 막판에 순위가 뒤바뀌었다. 조흥은행도 27일 2,070억원 규모의 포항 영일 신항만건설을 수주하면서 단숨에 3위로 올랐다. 국내은행들이 선전한 것과 달리 외국계 은행들은 전체 신디케이트론 시장에서 약세를 보였다. 지난 해 1위를 차지했던 칼리온은 올해 10억9,700만달러에 그쳐 6위로 추락했고, SG은행이 9억7,9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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