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업종이 재평가되는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 속도 때문에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의약품을 많이 소비하는 40세 이상 인구의 비중은 1990년 26.9%, 2000년 35.2%, 2005년 40.8%까지 증가하고 2020년에는 56%로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제네릭 의약품 시장이 가파르게 확대되고 국내 제약사의 신약 연구개발(R&D) 능력도 향상되고 있다. 또 앞으로 건강보험 재정이 건실화함에 따라 ‘약제비 억제’라는 정책 리스크도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현재 국내총생산(GDP)대비 5.6%에 불과한 의료비 비중이 건강 및 웰빙 추구형 생활의 확산 등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수준(평균 8.6%)에 근접할 경우 제약주의 대세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대웅제약은 오리지날 제품의 비중이 높아 제네릭 의약품이 약진하는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고전해 왔다. 하지만 최근 고혈압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치매 치료제 등 고성장 분야로 주력 제품을 바꾼 뒤 성장성을 회복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서는 생명공학 의약품 분야에 특화돼 있고 나노 및 DDS(피부나 점막 등을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체계) 기술을 활용한 개량 제네릭의 개발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미 상피세포성장인자(EGF)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신약 허가를 받았고, 현재 적응증 확대와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다. 대웅제약은 특히 내년도 기준으로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19%, 자기자본이익률(ROE) 19.9%로 이른바 ‘20-20’ 클럽에 육박할 정도의 우량한 투자지표를 가지고 있다. 목표주가는 내년 예상 EPS 3,470원에 국내 제약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7배를 15% 할인한 5만원을 중기 목표가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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