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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화의신청에 전업종 투매/환율급등 등 악재겹쳐 투자심리 위축

◎5개월여만에 최저치기아그룹의 화의신청과 환율급등으로 주가지수의 반등시도가 무산됐다. 22일 주식시장은 지난주말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기아그룹의 화의신청소식을 계기로 업종구분없이 팔자물량이 쏟아졌다. 심리적 지지선인 6백70포인트가 붕괴되면서 일부 투매성 매물도 가담하는 모습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52포인트 떨어진 6백68.45포인트로 마감, 지난 3월29일(6백67.19포인트)이후 5개월3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외환시장불안, 주식시장수급불균형 등 주식시장 안팎의 악재가 상존한 가운데 약세로 출발했다. 아시아자동차와 기산, 기아특수강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부도유예협약 만기일이 다가올수록 기아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발매수세가 들어오며 지수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전장 중반무렵인 10시30분께 종합주가지수는 2.26포인트 상승한 6백82.23포인트를 기록, 6백80포인트를 회복하는 듯했다. 그러나 11시께 기아그룹의 화의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사태해결이 장기화할 우려감이 높아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외국인들은 금융권의 부실이 지속될 것이란 실망감에 은행주를 중심으로 팔자물량을 쏟아냈다. 후장들어 환율급등에 대한 우려까지 가세해 종합주가지수가 전저점인 6백70포인트대 아래로 떨어져 한때 지수낙폭이 12.39포인트까지 이르기도 했다. 주가지수가 연3일 큰폭으로 하락한 가운데서도 미래와 사람, 쌍용제지, 모나리자 등 개별재료를 보유한 종목들은 상한가를 기록, 눈길을 끌었다. 쌍용자동차는 85만주가 거래되며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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