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전기술은 지난달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79%(3,600원) 오른 7만8,800원으로 장을 마감하는 등 최근 닷새째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주가 상승률은 11.8%에 달했다.
이처럼 한전기술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그간 쌓아온 기술 노하우 등으로 당분간 신규 수주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장 특성상 평균 마진율이 다른 산업군에 비해 높다는 점도 실적이나 주가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창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전기술의 올해 신규수주는 1조4,006억원에 달하고 2014년에는 1조5,243억원에 이르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원자력 수주 비중이 올해 45.0%에서 2014년에는 58.2%꺼지 늘어나고 앞으로 3년간 해외사업 비중도 57.7%에 달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에서 독점적 시장 지배력을 보유하고 잇다는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국내 원자력 발전 설계를 2010년 이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고효율 화력발전 설계기술 등 개발을 완료함으로써 수주 1조원 시대에 안착했다”며 “원자력과는 달리 과점 경쟁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화력발전에서도 총 79기의 설계와 엔지니어링을 완료하는 등 독보적 위상을 구축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최근 도시화 진행으로 전력 수요가 늘고 있어 꾸준히 발전소 건설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은 한전기술 실적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발전 설계 부분이 경제성 논리가 통용되지 않는 시장으로 평균 마진율이 58% 이상이란 점도 한전기술의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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