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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침체 지속할 것”
입력2003-01-01 00:00:00
수정
2003.01.01 00:00:00
한운식 기자
불확실성이 나날이 증폭되는 가운데 맞이한 올 2003년 한 해 지구촌 경제ㆍ정치는 어떤 모습을 띌까.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관련 마틴 울프, 폴 애브라함스, 앤드류 힐 등 유력 컬럼리스트들이 전망하고 있는 2003년 지구촌 모습을 이슈별로 구랍 31일자에서 소개했다. 다음은 그 전망 요약.
◇미, 재차 금리인하에 나설 것인가= 미국 경기가 탄력성을 보이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해 재차 금리인하에 나설 수 가능성이 있다. 경제 회복의 `도깨비 방망이`가 될 것으로 기대되던 미 행정부의 각종 감세조치의 효과가 아직 미미한데다, 향후 미 국내 경제가 그리 안정치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경영부정 계속된다?=적어도 미국에서만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행정부가 기업의 회계부정 등 각종 경영부정 관행에 대해서 철퇴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IT(정보기술)산업 회복될까=회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일반 기업들의 IT 투자 확대가 IT 산업 전체 회복의 최대 관건인데 기업들은 오히려 수익성 제고를 위해 IT투자 비용을 대폭 삭감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
◇세계 증시 방향은=올 세계 증시는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지난해 이어 또 한 차례 하락세를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세계 증시를 주도하는 미 증시가 아직도 고평가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선행되지 않은 한 증시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사담 후세인 정권 몰락하나=그렇다. 올 봄이 아니라면 늦어도 올 가을에는 실각할 것. 이라크전에 여러 위험이 따르고 있지만 미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을 몰아낼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달러화 가치 급락할 것인가=미국의 대외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25%에 달한다. 향후 5년간 대외 부채는 GDP의 50%까지 달할 것이고 이는 계속 유지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대외부채 증가가 멈출 때 GDP의 5%에 달하는 경상수지 적자감소를 쉽게 하기 위해 달러화 가치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4대 은행 국유화 여부=국유화 가능성이 높다. 일본 정부가 고조되는 금융 위기 가능성이 대해 보다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들 은행들은 자본재조정 과정을 통해 전적으로 새로운 경영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디폴트에 직면할까=아니다. 하지만 이것이 좌파 성향의 룰라 행정부에게 시련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룰라 행정부의 고인플레 정책이 정부의 공공부채 부담을 줄였지만 금융시장 불안을 조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은 다소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교토기후협약이 올해 정식으로 발효되지만 서명국간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FT는 추정했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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