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해보다 빨리 찾아온 장마와 무더위로 샤워젤ㆍ바디 미스트 등 바디 용품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여름철은 강렬한 햇살과 땀, 끈적임, 에어컨 바람 등으로 피부가 유해환경에 더 자주 노출되고 쉽게 건조해질 수 있어 피부진정, 보습, 향기, 청량감 등을 강화해 몸 전체를 관리하려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지난달 선보인 신제품 '세니떼 퍼퓸드 모이스처 보디 라인'의 1차 생산분 1만여 세트가 출시 2주 만에 모조리 팔려나가 서둘러 재생산에 돌입했다. 업체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무더위에 제품 이미지 등이 더해지며 판매가 늘고 있다"며 "여름철을 앞두고 재생산에 돌입, 물량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바디전문 브랜드인 비욘드 역시 때이른 특수로 미소 짓고 있다. '비욘드 모이스처라이징 바디미스트'는 월 평균 4,000개 선이던 판매량이 지난달 약 6,000개로 증가하며 이른 더위를 실감케 했다. 피부 각질을 제거해주는 바디 스크럽도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 '비욘드 바이탈라이징 바디스크럽'의 경우 월 평균 2,500개이던 판매량이 약 3,000개로 증가했다. 바디 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라인 확장 및 신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바디용품 브랜드 해피바스도 샤워젤과 선크림이 중심을 이뤘던 제품 라인을 올 들어 데오도란트 및 젤 타입 수딩 로션 등으로까지 본격 확장했다. 소비자들의 '니즈'가 한결 다양해지고 고급화돼 기존 중심 제품의 종류를 세분화했고, 주력 제품군을 늘려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LG생활건강도 올 3월 '자연주의'를 앞세운 바디용품 브랜드 '온더바디'를 내놓고 바디워시ㆍ바디로션ㆍ비누ㆍ폼클렌징 등 제품 일체를 피부 타입 및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화했다. 아모레퍼시픽 리리코스는 여름철 피부를 시원하고 촉촉하게 진정시켜주는 산뜻한 젤 타입의 '마린 수딩 바디젤'을 선보였다. 젤 텍스처 속 수분이 바르는 즉시 터져 나오는 제품으로 야외 활동이 길어질 경우 지속적으로 덧바를 수 있는데다 특유의 청량감으로 풋 케어 용품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순간적인 청량감을 얼굴 및 피부에 공급해줄 수 있는 미스트 제품도 상종가를 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숍 아리따움은 건조해진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아리따움 동안 미스트' 3종을 이달 초 선보였다. 스킨푸드는 미스트ㆍ에센스 토닉과 함께 쿨링 스틱이 포함된 얼굴용'아이스 비타 라인'을 최근 출시했다. 싸이닉은 빙하수가 60% 함유된 '크리스탈 빙하수 훼이셜 미스트'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태양열로 달아오른 피부에서 수분이 계속 빠져나가고 잦은 땀 배출과 샤워로 몸이 쉽게 건조해지기에 수분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며 "바디 피부는 얼굴보다 피지선이 적어 수분이 더 쉽게 빠져나가는 특징이 있어 올해 바디 용품을 중심으로 관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