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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승진 최소화… 임금총액 동결
입력2001-11-07 00:00:00
수정
2001.11.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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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등 국내 주요기업들이 내년 총액임금을 올 수준으로 동결하고 임원 승진폭도 최소화할 방침이어서 올 연말은 샐러리맨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내년 인건비 총액을 올해수준으로 동결하는 내용의 '2002년 투자지침'을 마련, 계열사에 권고했다.
삼성은 또 올초 사상 최대규모였던 임원 승진폭을 이번에는 최소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연초 사장급 14명을 포함, 360여명의 대규모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었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실적이 기대치이하인데다 경영여건이 갈수록 악화돼 임금및 인사등에 대한 이같은 긴축방침을 마련했다"며 "총액을 동결하는 대신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인사원칙에 따라 인센티브 폭을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LG 그룹도 '인건비 총액 동결, 임원승진 소폭'이란 가이드라인을 설정, 경영계획을 짜고 있다. LG는 특히 전자ㆍ화학등 주력계열사들이 연ㆍ월차비 절감을 위해 적용하고 있는 토요휴무제를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SK와 포철 역시 현재 경영계획의 기본골격을 짜면서 총액임금 동결 또는 소폭 상승, 승진인사 최소화 원칙을 마련했으며, 올해 경영실적이 악화된 한진, 금호등도 비슷한 수준의 임금 및 인사 가이드라인을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미 테러사태이후 세계경기 침체 장기화 조짐등으로 내년상황을 예측하기 힘들어 기업마다 총액임금 동결차원에서 7~8%에 달하는 자연감소 인력을 보강하지 않고있다"며 "신규사업 진출이나 대규모 투자도 자제, 승진인사를 단행할 여지도 극히 적다"고 설명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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