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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 높을수록 사망률 높아"

■서울대 김호교수팀 97년부터 5년간 분석

서울의 하루 미세먼지(PM10) 농도가 1㎥당 42.1㎍ 증가하면 사망률이 2.1% 가량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팀은 지난 97년부터 2001년까지 서울 지역의 미세먼지 변동량과 사망률을 기준으로 ‘미세먼지의 하루 중 변동량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미세먼지는 입자크기 10㎛ 이하의 먼지를 말하는데 장기간 노출되면 눈과 점막을 자극하고 기관지염이나 폐기종 등의 호흡기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 분야 국제저널(Inhalation Toxicology) 6월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5년 동안 서울의 하루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68.23㎍/㎥, 사망자는 92.05명으로 조사됐는데 사망자 수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일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미세먼지의 환경기준치는 연평균 70㎍/㎥ 이하다. 연구팀은 대기오염에 민감한 사람들의 경우 대기가 불안정하거나 기류변화 때문에 미세먼지의 농도변화가 심해지는 날에는 대기가 안정적인 날보다 더 심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서울의 대기오염이 제주도 수준으로 향상되면 서울시민의 평균수명이 대략 3년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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