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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3후보 “지지율 제고”/공약 차별화 부심

◎이회창­제주 필승대회 지역 공략/김대중­TJ동원 경제현장 등 순회/이인제­실명제 완화 등 ‘재심’잡기대선구도가 3자 대결로 진행되면서 여야 대선후보 3진영은 대권가도의 1차 공격대상을 선정, 집중 공략하고 있다.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3김 청산을 강조하면서 우선 국민신당을 중점 공략하고 있으며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지지율 안정권 제고를 위해 「황금분할」을 전제로 한 양비론을 펴고 있다. 국민신당의 이인제 후보는 국민회의 김총재와의 양자대결을 전제로 해 DJP단일화를 집중 성토하면서 신한국당의 내각제 개헌음모 가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자체조사결과 이총재의 지지율이 대구·경북, 강원 등지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이인제후보를 1%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하며 안정적 2위 확보를 위한 국민신당 집중 공격에 나서고 있다. 11일 열린 고위대책회의에서는 국민신당의 김운환 의원이 이회창­조순 연대에 금전 뒷거래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이 모 일간지에 보도된 것에 대해 김의원을 명예훼손죄와 선거법 위반혐의로 금명간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날 비주류측 주요 인사의 불참속에 열린 당무회의에서도 민주당과 합당, 김영삼 대통령 탈당 등에 대한 안건을 아무런 충돌없이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당무회의의 추인에 따라 이총재와 민주당의 조총재는 12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후보단일화 합의내용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양당 총재는 「3김청산」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총재는 민주당 합당 등으로 당 조직이 정비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이날 제주지역 필승결의대회를 비롯, 각 지역 필승결의대회를 통해 지역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DJP후보단일화에도 여론조사에서 김총재의 지지율이 안정권에 접어들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면서도 신한국당 이총재, 국민신당 이후보의 「황금분할」을 최대한 대선전까지 유지한다는 전략 아래 양비론적인 대선운동을 펼치고 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신한국당 이총재가 토론회에서 비자금 폭로가 이루어졌음을 실토함으로써 부도덕한 일면이 폭로됐다』며 공격했다. 또 국민신당의 창당자금에 대해서는 『십시일반이라고 주장했으나 단 한번도 공개모금이나 내부모금행사, 당비 헌금이 없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경쟁후보중 일인에 대한 지나친 공격은 오히려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공격의 수위를 조절하면서 김총재의 지지율 제고를 위한 공약·정책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우선 11일 국민회의, 자민련의 양당간 공동선거대책기구의 명칭을 「김대중 대통령 단일후보 선거대책기구」로 확정한데 이어 김종필 선대위 의장을 중심으로 한 인선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최근 가세한 박태준 의원을 대동한 경제현장 투어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이인제 후보는 11일 정치권내에서 내각제개헌 추진을 위한 거대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DJP연합」과 「이회창­조순」 연대를 내각제 개헌음모와 이에 가담하는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이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은 3자대결이 이인제 대 반 이인제, 즉 대통령제 수호세력과 내각제 음모세력간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며 『내각제 개헌에 반대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힘을 합쳐 「내각제 개헌저지 범국민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내각제 개헌 합의는 곧 3김정치 연장음모로써 국민의 정부선택권을 말살하는 밀실음모』라며 『만약 김대중씨가 집권하면 차기정권은 임기시작과 함께 개헌 논의에 국력을 소모하고 국정혼란을 부채질하는 결과』라며 DJP 단일화에 공세의 초점을 두었다. 이와함께 「이­조」 연대는 『내각제 개헌에 가담하려는 의혹을 사고 있다』며 신한국당 이총재가 주장하는 「3김청산」을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정략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후보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 ▲금융실명제 대폭 완화 ▲무기명 장기채 발행 등을 통한 기업안정기금 조성 등을 약속하고 현 경제팀 경질과 경제위기관리 내각 구성, 한은특융확대 등을 촉구하는 등 「재심」 잡기에도 본격나서고 있다.<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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