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즉석식품과 기업형 제조식품에 밀려 명맥만 유지하던 전통식품이 웰빙에 이은 로하스(LOHASㆍ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ㆍ건강과 환경을 해치지 않는 생활스타일) 열풍에 힘입어 명절선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김천시 농소면에서 대를 이어 전통식품인 된장과 간장, 청국장 등의 전통식품을 생산하는 김천정월농장(대표 차 부순ㆍ59ㆍ사진)이 추석을 앞두고 명절선물 포장에 바쁜 일손을 놀리고 있다. 김천정월농장’ 에서는 순수 국산콩만을 고집하며 옛 방식 그대로를 재현해 10년전부터 다량의 전통장을 제조해 전국으로 보급을 시작했으나 값싼 수입된장에 밀려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3년여 전부터 식도락가들의 입소문으로 찾는 손님이 늘어 2003년 3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는 4억여원으로 신장다. 올해 극심한 불황속에도 추석을 앞둔 14일현재 선물용 판매가 지난해보다 20% 정도가 증가했다고 차 사장은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주 재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농장주변에 직접 콩을 재배해 사용하고 위생적 환경을 겸비한 대형 항아리 1,000여개를 이용, 4계절 태양 빛을 받아 숙성케 하고 있다. 차 사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된장이 상품으로 가치를 인정 받지 못했으나 순수 국산콩만을 사용한 재래방식을 고집한 결과 서서히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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