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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산업 지원 '인색'
입력2001-12-02 00:00:00
수정
2001.12.02 00:00:00
내년 예산안 소모성 촉제비용 늘리면서벤처 박람회등 업체지원용은 대폭 축소
우리나라의 산업수도를 자처하는 울산시가 소모성 축제와 문화, 체육시설지원금은 증액 시키면서 해외개척단, 벤처박람회 등 지역중소업체의 경쟁력을 기르는 지원사업 예산은 대폭 줄여 지역상공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확정한 내년도 예산안은 2002 월드컵관련 각종 지원금 문화행사비 40억원 등 50억여원(국비 10억원)이며 처용문화제(4억원), 전국무용제(3억원), 시민의날 행사(1억4,800만원) 등 공식 지역축제 지원금만 8억4,800만원에 달한다.
또 오는 2005년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옥동체육공원내에 각각 288억원, 85억원을 들여 3,000석 규모(연면적1만3,000㎡)의 실내수영장과 500석 규모의 로울러스케이트장을 건립키로 하고 내년 당초예산에 12억3,000만원의 기본 및 실시설계비를 배정했다.
특히 울산시는 당초 256억원을 들여 개ㆍ보수하려던 중구 남외동 공설운동장을 완전 헐어내고 650억원을 들여 2만5,000석 규모의 1종 종합경기장을 신설키로 했다.
반면 테크노파크조성사업의 경우 당초 올해부터 2005년까지 울산대학교 주변 10만평의 부지에 국ㆍ시비와 민자 등 1,100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나 내년도 국비지원 요청액 250억원이 전액 삭감된 데다가 울산시도 예산을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아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
또 울산시는 지역중소업체의 수출활로를 뚫어주기 위해 지원하는 해외시장개척 지원금을 2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경기도 55억원, 인천 23억원, 광주ㆍ전남 8억5,000만원, 강원도 5억원 등보다 턱없이 적은 것이다.
특히 올해 10월 전국대회로 격상시킨 전국벤처플라자의 예산이 고작 1억원에 그쳐 경쟁력있는 전국 유명벤처업체를 유치하는데 실패, 상품판매가 이뤄지는 졸속행사로 끝났는데도 또다시 내년에 1억5,000만원만 책정했다.
한 지역벤처기업관계자는 "언양불고기축제에 2억원을 지원하면서 전국벤처박람회는 1억원밖에 지원하지 않아 사실상 집안잔치로 끝났다"며"이는 울산시가 말로만 산업수도를 외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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