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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세브란스병원, 기도협착증 흉벽교정으로 치료
입력2001-10-31 00:00:00
수정
2001.10.31 00:00:00
척추교정술로는 개선할 수 없었던 폐쇄성 기도협착증을 특수기구를 이용,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수술법이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두연ㆍ조현민(02-3497-2114) 교수팀은 생후 4개월부터 뇌성마비 등 합병증으로 흉골과 척추에 기도가 눌려 심한 호흡곤란 증상을 보인 20세 여성 환자에게 흉벽교정술을 시행, 만족할만한 치료효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환자는 뇌성마비 증상으로 척추측만증(척추가 옆으로 휜 증상)과 후만증(뒤로 휜 증상)이 심한데다 가슴이 들어가는 오목가슴 증상까지 겹쳐 숨쉬기가 매우 힘들었다.
척추기형에 의한 폐쇄성 기관지의 경우 대부분 척추교정술을 시행해 기도의 눌린 부위를 완화시켜 준다. 하지만 척추측만증이나 후만증이 심하다면 교정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 교수팀은 척추교정술 대신에 흉벽과 연골을 절단한 뒤 특수 금속 바(Steel Bar)를 이용해 흉벽의 흉골을 들어올리는 흉벽교정술을 실시해 눌려져 있던 기도를 확장 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교수는 "척추기형으로 인한 폐쇄성 기도협착은 비교적 드물게 나타나지만 일단 증상이 시작되면 치료가 힘들다"면서 "지금까지 치료를 받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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