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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 “중국벽 높구나”
입력2003-06-20 00:00:00
수정
2003.06.20 00:00:00
3 ㆍ4위전 일본 이겨야 월드컵 직행
한국 여자축구과 세계 최강 중국을 맞아 투혼을 불사르는 선전을 벌였으나 1_3으로 패배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이날 한국은 결승 진출 좌절로 일본과의 3, 4위전에서 승리를 거둬야만 9월 미국 월드컵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은 19일 오후 9시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전반 초반부터 포 백 라인의 오프사이드 트랩이 뚫리며 섀도 스트라이커 바이제에게 2골(12분, 18분)이나 내주는 등 만족할 만한 경기 내용을 보이지 못했다.
25분 공격형 미드필더 김진희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아웃프런트킥으로 날린 중거리슛이 골대 왼쪽 상단 그물을 두드려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으나 후반 43분 최전방 공격수 쑨원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90년 아시안게임 이래 중국과의 맞대결(국가대표 1진)에서 13전 13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 오는 21일 오후 5시(한국시간) 방콕 라자망갈라 경기장에서 일본과 3, 4위전을 갖는다.
만약 이 경기서 질 경우 한국은 오는 7월 5일과 12일 북미 여자골드컵 3위 멕시코와 월드컵 진출 플레이오프를 치뤄야 한다. 플레이오프는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치뤄지며 한국 홈 경기는 12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지난 2001년 대만 아시아선수권대회 패권을 차지한 바 있는 북한이 스트라이커 리금숙이 2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친 끝에 일본을 3_0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 월드컵 자동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배호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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