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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2차전지용 음극재 공장 완공

허동수(앞줄 왼쪽 세번째) GS칼텍스 회장이 24일 구미산업단지에서 열린 리튬 2차전지용 음극재 공장 준공식 직후 기무라 야스시(〃〃두번째) JX NOE 사장에게 음극재 제조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GS칼텍스

GS칼텍스가 2차전지용 음극재 공장을 완공하며 본격적인 차세대 에너지소재 사업 강화에 나섰다.

GS칼텍스는 24일 경북 구미산업단지에서 자회사인 파워카본테크놀러지(PCT)의 리튬 2차전지용 음극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PCT는 GS칼텍스와 일본 최대 에너지기업인 JX NOE가 2008년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2010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이중층 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번에 완공한 PCT의 구미공장은 연간 2,000톤 규모의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올해 전세계 리튬 2차전지용 소프트카본계 음극재 시장 수요의 100%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음극재는 양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과 함께 리튬 이온 2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로 꼽히지만 다른 소재와 달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할 정도로 국산화율이 매우 낮은 실정이다.

GS칼텍스는 지난 2007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소프트카본계 음극재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GS칼텍스가 생산하는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코크스에 1,000oC 수준의 열을 가해 만드는 것으로, 기존의 흑연 음극재나 하드카본계 음극재와 달리 출력이 높고 충전에 필요한 시간이 짧다.



하드카본계는 출력과 장기신뢰성은 우수하나 가격이 비싸고, 천연흑연은 저렴하지만 출력과 장기신뢰성이 낮다. 반면 소프트카본계는 하드카본계와 유사한 용량과 출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가격과 효율성이 뛰어나 차세대 하이브리드 전기차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이번 음극재 공장 준공을 계기로 차세대 에너지 소재사업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허동수 회장은 이에 앞선 지난 18일 창립 45주년 기념식에서도 2차전지 핵심소재 등 신소재 부문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하고 향후 적극적으로 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허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도 “앞으로도 기존 EDLC용 탄소소재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소재기업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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