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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샷 굿매너] <88> 애매할땐 좋게 말하라
입력2004-11-17 17:41:13
수정
2004.11.17 17:41:13
상대에게 유리한 쪽으로 얘기를
10m는 족히 되어 보이는 박 부장의 퍼트가 그린 경사를 타고 구르더니 그대로 홀 속으로 떨어졌다. “나이스 파.” 동반했던 한 과장이 크게 외쳤지만 박 부장의 얼굴이 이내 어두워졌다. “이 사람, 모처럼 버디 했는데 정말 그러긴가?”
한 골프장의 경력 3년 된 캐디는 신참 때 손님의 드라이버 샷이 우측 숲쪽으로 날아가자 “사장님, OB 티에 나가서 다시 치셔야 겠는데요” 했다가 나중에 볼이 굴러 내려와 있음을 알고 얼굴이 홍당무가 됐다는 경험담을 들려줬다.
플레이를 하다 보면 동반자의 플레이를 관심 있게 지켜본다고 해도 타수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거나 볼의 방향을 확실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자니 자기 플레이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아 처신이 애매하다.
이럴 때는 상대에게 보다 유리한 쪽으로 말하는 것이 방법이다. 예를 들어 파인지 보기인지 분명치 않을 때는 “나이스 파”라고 이야기하는 게 좋다.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실제로는 보기인데도 파를 기록한 척하는 골퍼는 극히 드물다.
OB 구역쪽으로 볼이 날아갔을 때라면 “안 됐군요” 하는 것보다는 “좀 찾아봐야 하겠지만 괜찮을 것 같네요” 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벙커나 워터해저드 방향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벙커네요” “물에 빠졌네요”처럼 단정 짓는 듯한 표현은 좋지 않다. 특히 타인에게는 ‘불행한’ 상황에 대해 확인 전 미리 딱 부러지게 말하는 것은 위험하다.
기왕 확신이 서지 않는 말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상대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야기하는 게 말하기에도 듣기에도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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