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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되든 경기부양 올인… 반등 가능성

■ 미국 대선 이후 국내 증시 어디로<br>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긍정적 영향<br>셰일가스 등 개발 공약 관련주 주목<br>수출 회복에 IT·자동차주 강세 예상


미국 대통령 선거가 6일(현지시간)로 다가오면서 대선 이후의 증시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동안 불확실성을 키웠던 정치적 이슈가 일단락되면서 국내 증시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제1의 정책 목표로 경기부양을 내세우면서 대선 이후 증시 흐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통화정책을, 밋 롬니 후보는 재정정책을 선호하는 점을 감안하면 롬니 후보가 당선될 경우 현재 진행중인 양적완화(QE)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등 통화정책의 연속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미 미국 중앙은행(FRB)에서 지속 시행 의지를 보이고 있어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당장 진행중인 통화정책의 경우 중단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양 후보의 공약을 감안할 때 공통적으로 제조업 강화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셰일가스 등 천연자원 개발 등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대선 이후 관련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 미 대선 이후 시장의 관심이 G2(미ㆍ중)의 경기반등 여부로 옮겨가면서 연말까지 경기 회복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개선됐고 미국의 소비ㆍ투자ㆍ고용 등 경기 지표도 2ㆍ4분기를 바닥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지만 지난해 4ㆍ4분기에 대한 기저효과로 올 4ㆍ4분기에는 이익모멘텀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말 소비시즌 개막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출도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역시 단기 모멘텀으로 꼽혔다. 아직까지 연말특수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지만 연말 소비 효과가 가시화될 경우 정보기술(IT)과 자동차주의 반등이 뚜렷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로 그 동안 부진했던 수출주가 대선 이후 연말 쇼핑시즌이 시작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위안화ㆍ원화 동반 약세가 예상돼 수출주를 중심으로 단기 상승 모멘텀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대선 외에도 중국의 제18차 공산당대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금융정책위원회 회의가, 국내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일 등 주요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증시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정권교체 역시 미 대선과 함께 불확실성을 제거할만한 뉴스로 꼽히고 있다. 이 연구원은 "당 대회를 통해 1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루게 되고 오는 12월 새 지도부의 정책방향이 제시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과거 중국은 정권 교체 이후 투자가 활성화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경기회복을 기대할 만한하다"고 분석했다.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동결 가능성에 좀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9월 수출지표와 기업 경기실사지수 등 각종 지표들이 부진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말 혹은 내년 초 한 차례의 추가 인하가 예상되고는 있지만 12월 대선을 앞두고 시장에 부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어 이번 금통위에서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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