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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르네스는 직원들의 행복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회사 운영의 중심에 두고 있다. 에코르네스의 직원 평균 연봉은 한국 돈으로 약 7,200만원 정도로 노르웨이 전체 근로자 평균보다 10~20% 정도 더 높다. 사무직 기준으로 잔업을 할 경우 평균 연봉이 연 8,000만원에 육박한다.
루나 호건 에코르네스 마케팅 이사는 "에코르네스는 노르웨이에서도 높은 임금을 주는 회사로 직원들에게 높은 봉급을 줘야만 최고의 질을 갖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년은 67세지만 70이 넘어서도 계속 근무할 수 있다. 공장생산직에서 최고령 근로자는 72세며 그 이상도 근무가 가능하다. 노르웨이가 67세를 넘으면 생애 소득이 가장 높았던 시기를 기준으로 소득의 2/3 가량을 국가에서 연금으로 주는 점을 감안하면 근로의욕에 따라 얼마든지 노동을 할 수 있는 셈이다.
또 지난 1934년 설립 이후 직원을 단 한번도 해고한 적 없으며, 근로자들이 좋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작업 공간은 최대한 넓고 깨끗하게 유지하려 노력한다. 높은 임금에 불구, 생산기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ㆍ확대할 계획도 없다.
루나 호건 이사는 "경영자와 직원간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밥을 먹을 때도 경영자와 직원이 동석해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한다"고 소개했다. 아베 에코르네스 R&D 총괄 이사는 "노르웨이 밖을 벗어나면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며 "롤스로이스 차가 비싸도 수요가 계속 있듯이 우리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에코르네스는 지역사회 발전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시킬벤 인구 7,500명 중 1,000명이 이곳 에코르네스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를 무시할 수 없다. 현재 본사가 위치한 시킬벤의 실업률은 '0'인 상황이다. 페리를 타고 출퇴근하는 불편함을 해소시키기 위해 15년전 본사 앞에 직접 다리를 놓았다.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클럽, 풋볼클럽, 스키대회, 수영장 등도 운영하고 있다.
루나 호건 이사는 "에코르네스는 일반적인 노르웨이 기업 가운데서도 지역사회 기여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편이며 지역사회 공헌은 각 라인별 매니저들이 자율적으로 신경쓰고 있다"며 "직원들이 일하는 낮시간 동안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들이 여기서 제품을 만들 때도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늘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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