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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100승 제물 '리마 또는 에르난데스'

호세 리마인가, 루넬비스 에르난데스인가. 100승 도전에 나서는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의 등판 일정이 쉽게 정해지지 않고 있다. 동시에 박찬호의 100승 돌파에 제물이 될 캔자스시티 로열스 선발 투수도 아직은 확정되지 않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코칭스태프는 현재 선발 투수 로테이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텍사스 지역신문 '댈러스-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1일(한국시간) "텍사스 코칭스태프는 아스타시오의 등판 간격이 너무 길어지는 것을 막고 박찬호에게 하루 휴식일을 더 주기 위해 아스타시오를 등판 시킬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둔 1일 텍사스는 6월4일과 5일선발 투수를 여전히 미정으로 발표했다. 제5선발 투수 아스타시오가 로테이션에 포함될 경우 박찬호의 등판은 자연스럽게 5일로 미뤄지고 아스타시오가 빠지거나 뒤로 밀리면 4일 등판하게 된다. 박찬호와 맞설 캔자스시티 선발 투수 역시 확정되질 않고 있으나 일단은 에르난데스(27)와 호세 리마(33)로 후보가 좁혀졌다. 현재 밥 셰퍼 감독 대행이 이끄는 캔자스시티는 이번주 선발 로테이션을 일부 손질했다. 당초 2일 뉴욕 양키스전에 등판할 예정이던 리마를 로테이션에서 빼고 D.J. 카라스코의 등판을 앞당겼다. 셰퍼 감독에 따르면 리마는 4일이나 5일 텍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계획. 그에 따라 에르난데스의 등판날짜도 정해진다. 결국 박찬호로선 4일이 되든, 5일이 되든 리마와 에르난데스 둘 가운데 한명을 상대로 기념비적인 100승 도전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캔자스시티는 올 시즌 5월31일 현재 13승37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왕년의 20승 투수 리마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1승도 없이4패에 방어율 8.13의 부진에 빠져 있고 에르난데스는 2승7패에 방어율 5.67로 전혀 두려운 상대가 아니다. 날짜와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박찬호의 100승 달성은 그 분위기가 서서히무르익고 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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