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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주총, 소액주주 반발 '파행'
입력2001-05-18 00:00:00
수정
2001.05.18 00:00:00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위한 감자안을 확정짓기 위해 소집된 현대건설 임시 주주총회가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파행을 겪고 있다.현대건설은 18일 오전 10시 임시주총을 열어 김홍도 부사장의 사회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소액주주들이 상정 안건의 순서를 바꾸고 표결로 안건을 처리하자며 회의 진행을 방해, 안건 상정조차 지연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감자안이 마지막 6번째 안건으로 상정되는 것을 지적, `감자안부터 우선 처리한 뒤 나머지 안건을 처리하자'고 주장하며 회의 진행을 막고 있다.
총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 부사장은 "상정안건은 이미 주주들에게 통보된 내용과 순서 그대로"라며 "안건 상정순서를 바꿀 수는 없다"고 버텨 실질적으로 정회 상태나 마찬가지다.
소액주주들은 또 `안건을 표결로 처리하자'고 주장하고 김 부사장은 이를 수용, 투표를 준비하고 있어 이날 임시주총은 오후 늦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대주주 완전감자-소액주주 부분감자안을 처리하고 심현영씨 등 이사진을 개편할 예정이다.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회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으나 현대건설은 그동안 꾸준한 설득작업으로 감자안 통과를 위한 의결정족수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 상정안건들의 원안 통과를 낙관하고 있다.
임시 주총에서 감자안과 채권단 출자안이 통과되면 채권금융기관은 내달 안에 기존 대출금 1조4천억원을 자본으로 전환하고 1조5천억원을 추가로 출자, 현대건설을 `클린컴퍼니'로 거듭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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