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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이끄는 기업] KT, ICT 생태계 활성화·벤처 육성 앞장선다

정부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ICT로 세대간 단절 극복 나서

정보화 격차 해소에도 적극

KT가 개관한 가상 홀로그램 콘서트홀 클라이브에서 가수 싸이의 홀로그램이 히트곡 강남 스타일을 율동과 함께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KT

지난 5월 20일 황창규 KT 회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비전으로 선정한 ''기가토피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가 짊어진 화두는 '기가토피아'다. 융합형 기가 시대 선도와 5대 미래 융합 서비스 육성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국내 중소 벤처 기업과 상생협력을 통해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가겠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또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중심의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정부의 '창조경제혁신센터'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창조경제 사관학교' 꿈꾼다= KT는 창조경제의 사관학교를 목표로 한다. '기가토피아 실현'을 통해 창조경제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그 기반 위에 구현되는 미래 융합서비스를 발굴해 벤처기업 중심의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 확산을 위해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벤처·창업 육성에 뛰어들었다. 특히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성과를 KT그룹에만 국한 시키지 않고 다른 기업에도 확산시켜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다른 센터로도 이러한 전략을 확산시켜 벤처육성의 체계화를 돕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KT는 클라이브를 통해 창조경제의 비전을 제시하고, ICT기반의 소규모 여성 창업 아이디어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클라이브는 미래창조과학부와 KT,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YG가 힘을 합쳐 올해 1월 서울시 중구에서 세계 최초로 연 홀로그램 전용공연으로 초·중·고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체험 학습장을 마련해준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앞으로 클라이브를 기반으로 한류 문화상품과 디지털 기술력을 결합해 새로운 융합 시장을 창출하고, 글로벌로 확산시켜 문화와 기술 융합 산업을 선도해나갈 예정이다.

여성 창업 분야는 'ICT여성 희망창업 공모전' 이 눈에 띈다. 이 공모전은 경력단절여성과 다문화, 탈북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들이 ICT 기반의 소규모 창업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KT가 우수자를 선발해 아이디어 비용과 창업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공모전과 지원을 통해 민관 협력을 통한 맞춤형 여성 창업시스템을 구축하고, 여성의 ICT 창업 사례를 통해 창조경제의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ICT로 세대간 단절 극복= KT는 아동들의 꿈과 인성을 키우기 위한 ICT 멘토링 플랫폼 '드림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은퇴자와 경력단절 여성, 대학생 등을 '드림멘토'로 선발해 전국 21개 꿈센터와 드림스쿨 온라인 사이트에서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대상으로 온 오프라인 멘토링을 진행한다.

드림스쿨 플랫폼은 KT의 화상회의 시스템을 탑재한 ICT 기반의 실시간 동영상으로 이뤄진다. 교육은 각 분야의 전문가가 맡는다.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멘토링도 병행한다. KT측은 "ICT 기술을 활용한 장애인 기술교육, 다문화가정 언어교육 등이 가능해 환경과 거리의 제약을 뛰어넘어 멘토링을 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소개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동안 총 1만1,311건의 온·오프라인 멘토링이 이뤄졌다. 교육생은 모두 3,472명에 달한다. 이에 더해 7월부터는 20명의 외국인 유학생 자원봉사단이 드림스쿨 멘토로서 활동 중이다. 스웨덴· 에티오피아·베트남·중국·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학생들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도서 지역 학생들을 가르친다.

드림스쿨의 멘토는 KT가 사회공헌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은퇴자,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선발한 드림티처가 주를 이룬다. 올 상반기 동안 8,941건의 멘토링을 수행해 2만1,550명의 아동이 교육을 받았고, KT는 이들에게 활동보수를 지급했다.



KT는 이 밖에 은퇴자들이 만든 사회적 협동조합 '드림(Dream) 드림'을 적극 지원한다. 드림 드림은 공무원·은행원·언론인 등 다양한 직업의 은퇴자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설립한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드림티처 사업의 멘토링 관리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한다.

저소득 계층의 정보화 격차 해소에도 나섰다. 동자동 쪽방촌 주민을 위한 ICT복합문화공간 '동자희망나눔센터'가 그 중 하나다. 총 3개 층으로 구성된 센터는 샤워실, 세탁실과 같은 주민편의시설을 비롯하여 IT카페와 IPTV(인터넷 TV) 룸 등 문화시설을 갖췄다.

속도 10배 빠른 기가급 인터넷 상용화

황창규 KT 회장은 취임 3개월 만인 지난 5월 '기가토피아' 화두를 통신업계에 던졌다. 기존보다 10배 빠른 '기가토피아' 구현을 통해 업계 1위인 IPTV 사업과 결합해 초고화질(UHD) 기가TV 시대를 열고 창조경제에도 일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은 불과 5개월 만에 현실이 됐다. KT는 지난 20일 부산에서 열린 ITU 전권회의에서 국내 통신 사업자로는 처음으로 초고속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기가급 인터넷을 상용화했다. 1Gbps는 지난 2006년 상용화된 유선 초고속 인터넷(100Mbps)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풀HD 영화 한 편(4GB)을 내려 받는데 33초면 된다.

가격도 저렴하다. KT의 기가 인터넷 상품은 '올레 기가 인터넷'(1Gbps)과 '올레 기가 인터넷 콤팩트'(500Mbps) 두 종류다. 올레 기가 인터넷은 월 5만원(무약정, 부가세 별도), 올레 기가 인터넷 콤팩트는 월 4만2,000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 3년을 약정하면 1만~1만5,000원 가량 요금이 할인된다. 올레 모바일, 올레tv 등 다른 서비스와 결합하면 추가 할인이 주어지고, 모바일 4개 이상의 회선과 결합하면 올레 기가 인터넷은 무료다.

올레 기가 인터넷 콤팩트는 모바일 3대 이상 결합하면 무료로 제공된다. KT의 강점인 유선인터넷 망을 모바일과 결합 시켜 기존 고객을 지키고 경쟁사의 고객도 빼앗아올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한 셈이다. KT는 ITU 전권회의에서 초고속 인터넷보다 100배, 기가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도 시연해 경쟁사보다 앞선 기술을 자랑했다.

KT는 기가 인터넷이 ICT와 교육·의료 등이 접목된 융합서비스, 교통·에너지·재난방재 등 사회시스템이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발전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KT측은 "10배 빠른 기가인터넷 상용화로 미래 융합 서비스와 창조 경제를 실현하는 기가토피아의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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