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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대책/주식.선물] 낙폭 과대인식 개인들 적극매수
입력1999-07-27 00:00:00
수정
1999.07.27 00:00:00
강용운 기자
증권시장 등 금융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27일 주가는 사상최대폭으로 올랐고 채권금리도 큰폭으로 떨어졌다.
정부 관계자는 『시장 안정과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에 시장이 신뢰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하고 『하지만 아직도 일주일은 더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7.25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 후 이틀째인 27일 증시·채권시장·투신권환매동향을 점검한다.
<주식·선물시장>
27일 지수가 52.91포인트 급등한 것은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에다 정부의 유동성 확충방안으로 시중금리가 안정세를 되찾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리가 전반적인 안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성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인투자자들이 60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826억원과 76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날 9월물이 4.70포인트 급등한 선물시장에서는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외국인의 선물 매도주문이 크게 줄어들어 수급상황이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외국인의 순매도 주문은 전날 4,800계약의 4분의 1수준인 1,272계약을 기록했다.
서울증권의 이재구(李在久) 과장은 『삼성전자,LG전자 등 실적호전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장세가 반전된 것은 일반인들이 기업실적에 눈을 뜨고 있다는 증거』라며『불안한 투자심리가 일단 진정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李과장은 『기술적으로 보면 아직 5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지 못했지만 시장의 에너지를 볼때 상승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맹영재(孟英在) 과장은 『금감위와 은행권이 대우그룹에 대한 특별 전담 지침을 마련, 구조조정을 주도하겠다고 밝힌 것이 주효했다』며 『투자자의 불안감이 사그러듦에 따라 지수가 안정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孟과장은 다만 구조조정의 성공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기 전까지는 지수가 1,000포인트대를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잠재된 불안요인은 아직 과소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강용운 기자 DRAG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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