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4분기 국외소비지출은 6조4,938억원으로 전 분기(5조8,381억원)보다 11.2%(6,557억원) 증가했다. 이는 종전 최대기록을 세운 지난해 3·4분기보다 2,901억원(4.7%) 증가한 것이다. 국외소비지출은 외국여행 중 현지에서 쓴 현금과 카드 결제, 유학 송금과 국내거주자가 해외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직접 구매하고 카드로 결제해 해외로 빠져나간 대금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국외소비의 증가세는 2008~2009년만 해도 국내소비지출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다가 2010년 한 차례 추월한 뒤 2012년부터 2년째 국내소비를 제쳤다. 국외소비 증감률은 △2008년 2.2% △2009년 -5.8% △2010년 14.6% △2011년 2.9% △2012년 8.0% 등이다. 같은 기간 국내소비는 △2008년 6.7% △2009년 3.0% △2010년 6.8% △2011년 6.5% △2012년 3.8%를 기록했다.
국외소비가 가파르게 느는 데는 해외관광지출이 급증한 영향이 가장 컸다. 해외관광지출은 올 들어 10월까지 147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여기에 해외 직구입도 규모는 작지만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신한카드로 결제된 해외 온라인쇼핑 이용액은 2,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6억원(35.1%) 증가했다. 카드 업계는 해외 직구 카드 결제액이 지난해 9,7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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