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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하 15.5도

새해 첫 휴일인 5일 한파로 수도관이 동파되고, 양어장 물고기들이 때죽음을 당하는 등 피해 규모가 크게 발생했다. 인명피해도 잇따라 최저기온이 영하 17.3도까지 떨어진 충북 괴산군 등지에서 정모(27)씨와 김모(52)씨가 동사한 채 발견됐다. 이번 한파는 오는 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서울의 기온이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 15.5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영하 권에 머물렀다. 특히 강원도 대관령 수은주가 영하 22.6도까지 떨어져 맹위를 떨쳤다. 이번 추위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빈발하고 빙판이 돼버린 이면도로에서 접촉사고가 잇따르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한 이날 오전 도착공항의 기상상태 악화로 인해 오전 7시30분 김포발 대한항공 광주행 첫 항공기가 결항하는 등 제주ㆍ광주ㆍ목포ㆍ양양행 항공기 16대가 결항됐다. 이와 함께 전남 신안과 영광, 무안 등 양식장 30여곳에서는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숭어와 농어, 뱀장어 등 600여만 마리가 얼어죽는 피해를 봤다. 폐사된 숭어 등은 대부분 출하를 앞둔 성어로 피해액만도 100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양식업자 들은 추산했다. 또 전남 담양지역 시설하우스 12곳이 폭설로 파손돼 재배하던 표고버섯과 배추 등이 동해를 입었다. 갑작스런 혹한으로 수도계량기가 파손돼 주민들의 불편은 더욱 컸다. 새벽 서울 전역에서 1,500여건의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상수도관리사업본부에 접수됐으며 충북 청주, 제천, 충남 대전, 강원 춘천시 등에서도 20~30건의 동파사고신고가 접수됐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아침에도 대관령 수은주가 영하 22도까지 떨어지는 것을 비롯해 철원 영하 20도(이하 영하), 충주 17도, 춘천 16도, 수원 15도, 청주 14도, 서울 13도를 기록 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5~6일 이틀간 우리나라 전체가 평년보다 2~10도 이상 수은주가 떨어지고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내려 갈 것으로 보인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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