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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갈정웅 한국M&A협회장
입력2002-11-10 00:00:00
수정
2002.11.10 00:00:00
"정확한 기업평가로 공정거래 나설것"벤처업계의 침체와 경기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업 매물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인수합병(M&A)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M&A가 성사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매수측이나 매도측 모두 서로를 믿지 못하고 실제로 공정하지 못한 거래가 많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최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사)한국M&A협회의 제갈정웅 회장(57)은 M&A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반칙의 유혹'을 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껍데기만 있으면서 겉으론 화려하게 치장해 뭔가를 얻으려고 한다면 M&A 시장은 발전할 수 없습니다"
제갈 회장은 이것이 현재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속이 빈 코스닥 업체들은 죽여야 합니다. 퇴출시킬 것은 모두 퇴출시키고 그래서 시장의 믿음을 되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걸러진 건강한 기업간에 M&A를 추진하는 것이 코스닥이 살 길입니다"
하지만 M&A는 기업의 가치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단지 매출액이 얼마고 자본금이 얼마니 이 정도를 받아야 한다라는 식의 주먹구구식 협상으로는 정당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없다. 그래서 그가 주목하는 것이 '건강한 딜러와 공신력 있는 기관의 육성'이다.
"기업가치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기관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공정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딜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권에 결탁하지 않고 기업 그대로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M&A협회에서 딜러 양성과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M&A 제도에 대한 일침도 잊지 않는다. 그 중에서도 그가 M&A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하는 것이 바로 스톡스왑에 대한 것이다.
"스톡스왑에 대해 양도세를 물리는 것은 M&A를 하지 말라는 것과 같습니다. 자금이 모자라 스왑의 형태로 M&A를 하려고 하는데 거기에 거액의 세금을 물리면 M&A를 할 수 있는 주체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차라리 회사를 정상적으로 키웠을 때 법인세의 형태로 과실을 거둬가는 융통성이 절실합니다"
한편 제갈정웅 회장은 앞으로 협회의 발전을 위해 회원사의 수를 50개사까지 늘리고 매물정보를 교환하는 등 활동 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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