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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이사람] 김소연 LG캐피탈 중앙회원심사센터 팀장
입력2001-08-26 00:00:00
수정
2001.08.26 00:00:00
카드 부정발급 없애 신용사회 정착 앞장"카드발급 심사 때 정직함 만을 만날 수 있는 신용사회가 하루 빨리 정착되었으면 합니다."
김소연(30) LG캐피탈 회원심사팀 중앙회원심사센터 팀장은 하루에 1,000~1,300개의 카드발급 신청서를 접한다.
김팀장이 심사업무를 시작한 지 8년. 좀 과장해서 말하면 거짓말로 적은 신청서의 냄새까지 맡을 수 있다.
15명의 팀원과 함께 그녀가 한 달에 적발해 내는 부정발급 신청서는 300여건 정도. 걸러지지 않고 발급됐다면 그 피해가 어느 정도일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김팀장은 "자격조건에 미달돼 카드발급이 안 되는 고객들의 심한 불평과 욕설까지 들어야 한다"며 "그런 고객들에게도 최대한 공손하기 위해 전화를 끊을 때까지는 절대 화난 감정을 들어내지 않아야 한다"고 심사업무의 어려운 점을 들었다.
LG캐피탈은 카드발급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AS(Application Scoring)시스템과 이용자의 이용행태에 따른 신용관리를 하는 BS(Behavior Scoring)시스템을 운영, 효율적인 연체관리를 하고 있다.
LG캐피탈은 고객 보호 관리에도 주력, 지난 97년 국내 처음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고카드 검색시스템(FDS)을 개발 운용해 왔으며 현재는 더욱 발전된 조기경보 시스템(EWS)을 도입해 사고카드 검색 적중률을 더욱 높였다.
이러한 전산 시스템 이전에 '감'으로 부정카드 발급을 적발해 사고를 미리 예방,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한 몫 하는 김 팀장은 "직장 기록만 봐도 목소리가 가늠될 정도"라고 말하는 심사 분야의 전문가이다.
김팀장은 지난 97년 명의도용으로 카드를 발급 받아 사용하던 용의자를 경찰과 협조해 현장에서 검거, 카드협회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다. 김팀장이 지금까지 심사를 통해 적발한 불법발급업체, 사채업자를 통한 부정발급만도 수백여건.
"사회적으로 무리가 되고 있는 신용카드 부정발급을 적발해 피해자를 구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며 김팀장은 자신의 일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고객과의 힘든 통화를 끝낸 후 잠시 사무실 밖으로 나와 바람을 쐬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김 팀장. "심사파트가 고객과의 첫 접점인 만큼 전화통화에서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며 소신을 밝히는 그녀의 모습에서 진정한 프로의 모습이 엿보였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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