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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증시보면 한국 증시가 보인다

한국 증시가 11년만에 신기원을 이루고 있는 사이 일본에서도 증시가 5년여만에 최고점에 도달하는 등 양국증시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본시장의 강세가 한국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가 증시 주변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으로 인해 일본의 강세가 한국 증시의 강세로 이어지는 '인연'이 없었던 과거와 상황이 달라졌으며 일본 증시의 움직임을 통해 향후 한국 증시의 움직임도 미리 읽어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 "日 주가 강세-엔화 약세, 나쁜 조합 아니다" = 삼성증권은 6일 '일본 증시의 강세영향과 주도주 비교분석' 자료에서 일본의 주가 강세와 엔화 약세 현상을 한국시장에 불리하게만 인식하던 과거의 시각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만성적 대일 무역적자와 수출경쟁이 양국 증시의 동조화 수준을 낮추는 요인이었지만 현 시점에서는 그 영향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얘기다. 우선 대일 무역적자는 지속되겠지만 일본의 부활이 동남아의 경제회복에 기여하게 되는 만큼 한국도 수출부문에서 일본 경제회복의 간접효과를 향유할 수 있으리라는 게 삼성증권이 제시한 시나리오다. 엔화 약세-원화 강세가 일본으로부터 부품과 장비,중간재를 수입하는 현실에서국내 기업의 원가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엔화 약세가 수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 약화로 표출될 수있지만 일본과의 경쟁포인트가 가격에서 품질로 이전되고 있어 부정적 영향은 줄어들 것이며 올해 우리 수출이 10%이상 증가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 IT주 반전 가능성 엿보여 = 강세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10월 이후 일본 증시의 움직임을 볼 때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0월6일 이후 두 달간 일본 증시에서 지수 상승 기여도가 높은 10개 종목을 선별한 결과 이들 종목의 지수 상승 기여도는 같은 기간 지수(닛케이225) 상승폭 1,475포인트의 46%에 달했고 이중 소프트뱅크를 비롯, 어드밴티스트, 도쿄일렉트론, 캐논, 올림푸스 등 IT관련주들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분석기간을 11월7일 이후로 좁혀봐도 이 같은 흐름은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다. 반면, 한국 증시에서는 10월 6일 이후 2개월간 지수상승에 기여도가 높은 10개종목중 기술주가 삼성전자와 LG전자 2개 종목에 그쳤지만 11월7일 이후로는 LG전자의 기여도가 높아지고 여기에 LG필립스LCD와 하이닉스반도체가 가세하는 형국이다. 주가뿐 아니라 종목별 흐름도 큰 그림에서 일본 증시와 동조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이야기다. 오현석 연구위원은 "IT업종의 반전이 설득력있게 다가오고 있고 금융.소비업종은 내수의존형 경기회복에 근거해 시세탄력이 견고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IT와 금융, 자동차업종의 순환 강세가 계속해서 시장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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