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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알려진 건강상식] '만병통치' 보톡스
입력2002-05-19 00:00:00
수정
2002.05.19 00:00:00
성형외과에 조금만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보톡스 주사에 대해 한번쯤 들어 보았을 것이다. 아니면 최소한 '주름을 없애는 주사'에 대한 이야기 정도는 알고 있다.성형수술이라는 것이 몸에 칼을 대야 하는 것이고 아무래도 찜찜하다 보니 간단한 주사 한방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데야 반색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보톡스는 신경과 근육의 점접부에서 신경 분비 물질의 분비를 차단해 전기적인 신호가 도달하지 못하도록 하는 균 독소의 일종이다.
따라서 주사한 부위의 근육이 자극을 받아도 수축이 불가능해지므로 근 수축에 의해 발생하는 주름을 부수적으로 없애는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받아들여져 검증되지 않은 실험적인 시술들이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인체에 대한 실험은 까다로운 허가 절차와 안전성에 대한 확실한 안전 장치들을 마련한 가운데 제한적으로 공신력이 있게 진행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의사가 많다 보니 용감한 의사들도 많아졌는지 이제는 인체 구석 구석에 보톡스 주사를 안 놓는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검증되지 않은 시술들이 마구잡이 행해지는 것을 보게 된다.
'먼저 하는 놈이 임자'인 것처럼 너도 나도 주사 시술에 뛰어드는 세태에 씁쓸함을 느낀다. 의료는 용감한 의사보다 신중한 의사가 더 훌륭하다는 것이 불변의 진리이다.
/백승준ㆍ세민성형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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