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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펀드·주식으로… "위험자산 다시 뜬다"


최근 대외악재에 대한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주식ㆍ펀드 등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불안요인이 남아있지만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추세를 감안할 경우 앞으로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시장을 중심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더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9.56포인트(0.92%) 상승한 2,145.3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 동안 82포인트나 올랐다. 이날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1,610억원, 1,219억원 어치씩 동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기관투자자는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보를 보였고, 외국인 역시 나흘 동안 9,3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이며 증시를 강하게 밀어올렸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뮤추얼펀드에 15억7,000만 달러가 유입돼 4주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유럽 등 선진국 관련 펀드의 자금이탈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한국 등 이머징시장 관련 펀드로 돈이 집중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국가 관련 펀드에는 총 19억5,100만 달러의 자금이 들어왔고 한국 관련 펀드에는 모두 20억9,600만 달러의 자금이 들어와 전체 뮤추얼펀드 순유입 규모를 넘어섰다. 국내 주식형펀드에도 최근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엔 최근 사흘간 2,114억원의 자금이 더 들어왔다. 국내와 해외를 불문하고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셈이다. 반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분위기다. 금투협에 따르면 4일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의 수익률은 각각 3.79%, 4.05%를 기록해 지난달 24일과 비교할 때 한주 만에 각각 0.1%포인트가 상승했다. 금리가 상승했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그만큼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렇듯 최근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것은 그리스 악재에 대한 우려가 지난달부터 진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다가 지난 주말 미국 6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4개월 만에 상승 반전하는 등 글로벌 경기회복 신호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각 투자주체들이 하반기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주식 현물뿐만 아니라 코스피200지수선물 가격 또한 4일 3.50포인트 오른 것을 비롯해 나흘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 이날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그리스의 부분적인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제기했음에도 증시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그만큼 위험자산의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가 견고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현상이 주식시장에는 큰 호재인 것으로 분석했다. 아직 그리스 문제 등 변수가 남아 있긴 하지만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 가능성을 감안할 때 위험자산으로 투자자금이 회귀하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의 수혜는 성장성이 좋은 한국 등 이머징시장에 집중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재정긴축안 통과 이후 글로벌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식시장도 수급이 개선되며 당분간 추가적인 상승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면 글로벌 뮤추얼펀드들은 경제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 등 이머징국가에 대한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다”며 “해외펀드 보다는 국내펀드가 좋고, 해외 펀드 가운데서는 브릭스(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등 이머징 관련 펀드가 하반기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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