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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17 내달부터 신규가입 전면중단

"6월까지 시장점유율 50%미만으로 낮춰야"SK텔레콤(사장 표문수.表文洙)과 신세기통신(사장 김대기.金大起)은 오는 4월 1일부터 011 및 017 이동전화의 신규 가입자 모집을 전면 중단한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은 28일 오전 정보통신부 기자실에서 양사의 마케팅 부문장 주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양사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부과한 조건대로 오는 6월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불가피하게 011 및 017 이동전화의 신규가입 중단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신규가입 중단조치는 양사의 시장점유율이 50% 미만으로 낮아질 때까지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당분간 소비자들은 011 및 017 이동전화에 가입할 수 없게 되고,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시장축소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또한 양사의 이동전화 대리점들도 역시 신규가입자를 받지 못함에 따라 매출이 감소하는 등 경영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지난해 4월 26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장점유율 축소명령 이후 신규 할부제도 폐지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고, 지난 1일부터는 신규 가입 부분제한제를 실시해 신규가입를 최대한 억제했으나 휴대폰 보조금 폐지에 따른 신규시장의 급격한 위축 등으로 인해 시장점유율 감축에 한계가 드러남에 따라 이번에 추가적인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가입자수는 2월말 현재 1천432만여명으로 시장점유율 53.68%를 차지하고 있어 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추려면 2월말을 기준으로 가입자수를 170만명이상 줄여야 한다. 양사가 4월부터 신규 가입자 모집을 전면 중단하게 되면 양사의 한달평균 신규 가입자수가 약 2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3개월간 감축효과는 60만명 수준이다. 또 요금미납 등 직권해지와 일반해지자수는 한달평균 20만∼25만명, 3개월간 60만∼75만명규모여서 신규가입 중단과 일반 및 직원해지를 합쳐 3개월간의 가입자 감축효과는 120만∼135만여명에 그칠 전망이어서 여전히 점유율 50% 미만을 맞추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별정통신사업자인 SK글로벌이 LG텔레콤의 019 PCS 가입자를 011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는 회선재판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SK텔레콤은 밝혔다. SK글로벌이 LG텔레콤과 회선재판매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011 대리점에서 019 PCS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게 돼 상대적으로 LG텔레콤의 가입자가 늘어나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낮아진다는 전략이다. 한편 양사는 지난해 4월 26일 기업결합 승인조건으로 공정위로부터 올해 6월말까지 양사의 시장점유율을 50% 미만으로 축소하라는 시정명령을 받았다. 양사는 6월말까지 시장점유율 50% 미만으로 낮추지 않을 경우 하루 4억900만원을 이행강제금으로 납부해야 하며, 조건이행 노력강도에 따라 가중 및 경감 기준을 적용할 경우 강제이행금은 하루에 최소 2억500만원, 최고 6억1천400만원이 될 전망이다. 공정위는 그러나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축소 노력이 불성실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강제이행금의 법정 최고액인 하루 11억3천만원까지도 부과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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