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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품값 줄줄이 오른다

원자재값 폭등 여파로 가전ㆍPCㆍ섬유ㆍ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ㆍLG전자 등은 에어컨ㆍ냉장고ㆍ세탁기 가격을 이르면 이 달 말부터 3~5% 올릴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원자재값 상승 분을 보전하기 위해 백색가전의 수출 공급가격을 3~5% 인상한다는 방침아래 공급처들과 협상에 들어갔다. LG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철강의존도가 높은 백색가전 제품에 대해 가격인상 협상을 시작했다. PC값도 다음달 쯤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PC업체들은 철판이 주원료인 전원공급장치 등의 원가가 속등, 출고가격에 원가 상승분을 반영할 계획이다. 효성ㆍ코오롱ㆍ새한 등 화섬업체들도 제품가격을 최고 13% 올렸다. 효성은 지난달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 원사의 판매가격을 파운드당 5센트 인상한데 이어 이달 폴리에스테르 가격을 10센트 올렸다. 대한화섬도 최근 페트병 제조원료인 보틀칩 가격을 톤당 12~13% 올렸다. 식료품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 대상은 이달 중순 옥수수 가격 급등에 따라 과당, 물엿, 전분, 포도당 등 전분당 가격을 품목별로 최고 18% 인상했다. 두산CPK, 삼양제넥스, 신동방 등 나머지 전분당 업체들도 평균 12~12.8% 가량 가격을 올렸다. 전분당 가격 인상에 따라 전분당을 원료로 하는 음료, 유가공, 아이스크림, 과자 등 식료품 가격의 동반상승이 점쳐진다. 한편 최근 원자재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 1월 생산자물가는 지난 해 1월에 비해 4.5%나 급등해 6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난달 소비자물가도 작년 2월에 비해 4.2%나 상승하는 등 물가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김영기기자, 신경립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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