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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이면합의 의혹 증폭
입력2000-12-05 00:00:00
수정
2000.12.05 00:00:00
한전 이면합의 의혹 증폭
한국전력 노사간의 직원 처우개선을 골자로 한 이면합의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이면합의의 진실여부를 떠나 구조조정 대상인 한전 직원에 대한 임금인상과 수당지급 등은 공기업 개혁에 역행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은 한전 노조의 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밤 노사협상과정에서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된 임금인상과 각종 수당지급 등이 쓰여진 합의서가 노조가 작성한 일방적 요구사안이라고 해명했으나 한전 노조는 한전측이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산자부 김영준전력산업구조개편단장은 5일 "한전이 노조와 이면합의는 없었다"면서 "다만 발표문과 별개로 자회사로 옮겨가는 직원에 대한 처우개선문제는 예전부터 협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전의 자외사인 파워콤의 경우 자회사로 분리하면서 수당을 지급한 사례가 있다"면서 "앞으로 전적 직원에 대한 임금과 전력수당 인상 문제 등은 앞으로 협의할 사안이다"고 덧붙였다.
김단장은 그러나 "언론 카메라에 나타난 직원 처우개선에 관한 합의서는 노조가 작성한 요구조건일뿐이다"며 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노조 이승동 부위원장은 "당시 합의서는 노조가 작성한 것이 아니라 한전측이 마련한 것"이라고 정부의 노조 작성 주장을 부인했다.
권구찬기자
입력시간 2000/12/0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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