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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혁명] '로봇' '사이보그' '인조인간' 어떤 차이
입력2000-01-06 00:00:00
수정
2000.01.06 00:00:00
먼저 로봇은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기계장치」라는 광범위한 통칭으로 사용된다. 더이상 SF에만 등장하는 게 아니라 산업현장에서 실제로 쓰이고 있으며, 꼭 인간과 비슷하게 생기지도 않았다. 다시 말해서 외모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는 상관이 없다. 따라서 집집마다 있는 전기밥솥도 다 로봇이라고 부를 수 있다.반면에 안드로이드(ANDROID)라는 말은 대표적인 SF용어로, 겉보기에 사람과 거의 구별이 되지 않는 로봇을 뜻한다. 우리말로 옮기자면 「인조인간」이 바로 안드로이드에 가장 근접한 개념이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나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인조인간들은 안드로이드의 대표적인 예다.
한편 휴머노이드(HUMANOID)라는 말도 있는데 이는 「외모가 인간처럼 생겼다」는 뜻이다. 따라서 로봇뿐만 아니라 외계인이나 기타 정체불명의 그 어떤 것도 겉모습이 사람처럼 두 팔, 두 다리가 있으면 「휴머노이드 형」이라고 말한다.
또 사이보그(CYBORG)라는 말은 대개 SF에서 접하게 마련이지만 원래는 50년대에 의학자들이 만든 말이다. 사이보그는 「사이버네틱 오거니즘(CYBERNETIC ORGANISM)」의 약자로, 애초의 발상은 인간의 신체를 인공장기로 대체해 외계와 같이 가혹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게 만든다는 SF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질병이나 사고로 신체 일부의 기능을 잃은 사람들에게 인공장기를 달아주는 실용적인 방향으로 정착됐다. 따라서 사이보그란 로봇이나 안드로이드, 인조인간과는 달리 처음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인체공학, 생물공학적인 기술로 탄생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외화 「600만불의 사나이」의 주인공이 대표적인 사이보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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