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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상운송요금 사상 최고치
입력2003-10-13 00:00:00
수정
2003.10.13 00:00:00
김창익 기자
중국 원자재 수입의 폭증 등으로 세계 해상 운송 능력이 거의 한계에 달하게 되면서 해상 운송 요금이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일각에선 상품 가격의 상승에 큰 요인이 되는 되는 이 같은 해상 운임 증가세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물가상승을 촉발, 세계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마저 제기하고 있다.
1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석탄ㆍ곡물ㆍ철광석 등 건화물 운임의 기준 지표로 사용되는 발틱건화물지수(BDI)의 경우 지난 1년 동안 4배나 뛰었으며, 특히 지난 3주 동안만 50% 폭증했다. 이는 중국의 석탄과 철광석 등 원자재에 대한 수입 증가가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유럽ㆍ미국ㆍ일본의 예기치 않은 석탄 수입 증가도 해상 운송 요금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해상 운임 증가 추세는 주 원인이 되고 있는 중국의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더구나 유럽이 올 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10년래 최악의 흉작을 이루면서 북미에서 이 곳으로 의 곡물 수출이 조만간 폭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상 운임 증가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 FT에 따르면 해상 운송 능력은 올해 2.5%, 내년 3% 가량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데 반해, 선적량 증가율은 2년 연속 10%를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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