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제활동 둔화…'돈맥 경화' 갈수록 심화
입력2004-09-22 17:30:30
수정
2004.09.22 17:30:30
2분기 금융거래 증가규모 53兆…前분기 절반수준 급감
낮은 금리에도 불구, 금융거래 증가규모가 대폭 떨어지는 등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기업 생산 등 경제활동 전반이 둔화된 탓이다. 또 개인 부문의 부채는 지속적으로 증가, 500조원을 육박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04년 2ㆍ4분기 중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2ㆍ4분기 중 금융거래 증가규모는 53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117조7,0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기업들이 수출 호조 등으로 자금이 넘쳐나고 있는데다 반기 결산시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돈을 덜 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상최저 수준의 금리에도 불구, 기업들이 금융기관에서 조달한 간접금융은 1ㆍ4분기 10조5,000억원에서 2ㆍ4분기 5,00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다만 직접금융의 경우 회사채 발행 증가의 영향으로 감소폭(7조7,000억원→5조2,000억원)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정부가 1ㆍ4분기 조기 재정 집행을 실시, 2ㆍ4분기 중 자금수요가 상대적으로 감소하면서 국공채 발행이 줄어든 것도 금융거래가 저조했던 원인으로 지적됐다.
반면 저축을 통해 자금을 금융기관에 공급해야 할 개인들은 가처분 소득이 줄고 있는데다 새로 도입된 모기지론을 통해 금융기관에서 가져다 쓴 돈이 늘면서 자금 잉여 규모가 지난 분기 12조3,000억원에서 9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변기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돈을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주체인 개인은 저축할 여력이 줄고 활발한 생산활동을 위해 금융기관에서 돈을 가져다 써야 할 기업들은 수출에서 번 돈으로 빚을 갚고 있어 금융거래 규모가 줄었다”며 “이는 전반적인 경제주체의 활동이 둔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소규모 개인기업과 민간 비영리단체를 포함한 개인 부문의 부채잔액은 492조원으로 3월 말보다 6조5,000억원(1.3%) 증가했다. 개인 부문 부채 증가액은 전 분기 2조8,0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개인 부문의 부채상환능력을 보여주는 금융부채잔액에 대한 금융자산잔액의 비율은 2ㆍ4분기 중 2.07배를 나타내 전 분기의 2.08배에 비해 0.01포인트 낮아졌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