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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맥스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 극복할까
입력2005-09-13 12:57:13
수정
2005.09.13 12:57:13
휴맥스[028080] 주가가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호전 기대감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 우려가 제기되는 지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13일 오전 11시55분 현재 휴맥스는 독일시장에 IP셋톱박스를 공급한다는 소식에5.75% 오른 2만3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15% 상승했고 올들어선 240%에 달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3.4분기부터 미국 DirecTV로 매출이 재개되고, 4.4분기부턴 미국 Sirius사에 DAB(위성디지털라디오) 매출이 발생하고, 디지털TV 매출도 증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줄기차게 끌어올렸다.
증권사마다 DirecTV 매출액 예상치에 대한 편차가 심하지만 많게 보는 곳은 올해는 분기별로 약 700억∼1천억원, 내년에는 분기별로 1천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휴맥스의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이 1천469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DirecTV 매출 발생액은 가히 폭발적이다.
또 4.4분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Sirius에 대한 DAB 매출액도 긍정적인시각으로 보는 증권사들은 올해 약 150억원, 내년에 800억∼1천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DirecTV에 대한 매출과 Sirius에 대한 매출이 모두 신규 매출이어서 현재로선 마진율 추정이 어려운 형편인데 증권사들은 3.4분기 실적 발표때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휴맥스 실적 전망치 컨센서스는 2005년의 경우매출액 5천305억원(최대 6천219억∼최소 4천891억원), 영업이익 384억(최대 549억∼275억원), 2006년의 경우 매출액 7천750억(최대 1조∼5천875억원), 영업이익 654억원(최대 1천86억∼368억원) 등이다.
대다수 증권사들이 상당한 규모의 신규 매출을 반영했지만 일부의 경우 신규 매출 발생 규모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어 추정치 편차가 심한 편이다.
문제는 휴맥스가 이 추정치의 상단에 가까운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을 전제로하더라도 최근의 주가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일으키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대목이다.
휴맥스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예상한 증권사들은 200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또는 향후 12개월 EPS를 기준으로 대체로 2만5천∼2만3천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있다.
그러나 현 주가는 2만3천원대에 이르러 목표주가에 거의 도달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오재원 애널리스트는 "추격 매수는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여겨진다"며 "DirecTV 매출과 DAB 매출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휴맥스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3천원을 제시하고 있다.
'중립' 투자의견을 주고 있는 H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실제 DirecTV 매출과 DAB매출이 현 주가를 뒷받침하는 엄청난 수치로 드러날지에 대해선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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