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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에 눈돌릴때(사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오는 11월중 누계로 5천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공식통계로 집계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56년부터다. 관광공사는 56년이래 올 8월말까지 총 4천9백16만5천4백9명(재입국자 포함)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최근들어 외국인 관광객은 월평균 30만명 정도가 입국,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다음달중에는 5천만명을 돌파하리라는 예상이다. 5천만명이 우리나라에 뿌린 외화는 모두 5백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세계 주요관광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우리로서는 참으로 대단한 성과다.외국인 관광객이 1백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83년이다. 2백만명은 올림픽 개최의 해인 88년, 3백만명은 91년이다. 지난해는 3백68만명으로 전년대비 1.8%가 줄었다. 전년도에 비해 입국 외국인이 줄어든 것은 지난 80년이후 처음이다. 호텔료라든가 일반물가가 너무 비싸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기피하고 있는 탓이다. 세계관광협회(WTO)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은 1일 체재비가 세계 7위이자 아시아에서는 동경에 이어 두번째로 나타났다. 금년에는 지난 8월말 현재 2백57만5천3백50명이 입국, 올해도 4백만명 돌파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관광수지도 8월말 현재 22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전년 동기의 17억9천3백만달러보다 24.1%나 증가했다. 관광객 유치의 전제인 메리트가 이제 한계에 이른 것이다. 비싼물가도 그렇지만 숙박시설부족에 교통불편 등 관광저해 요소가 너무나 많다. 관광산업은 21세기의 유망산업 가운데 외화가득률이 가장 높다. 외국인 관광객 1명을 유치하면 TV 8대를 수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21세기의 문턱인 오는 2000년에는 아시아유럽정상회담(ASEM)과 2002년에는 월드컵을 공동개최한다. 2002년에는 6백85만명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순수 월드컵 관전객만도 35만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국내 준비상황으로 보아 월드컵을 치를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시설(SOC)이 완비될는지 걱정이 앞선다. WTO에 따르면 세계관광객은 지난해 5억9천만명에 달했다. 95년에 비해 3천만명이 늘어났으며 관광수입도 3천9백32억달러에서 4천2백억달러로 증가했다. 황금을 낳는 시장인 셈이다. 관광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전 국민이 관광요원화가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먹고 놀기」 관광에서 「우리문화 알리기」로의 전환도 필요하다. 외국인들이 돈을 쓸 수 있도록 시설도 확충해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5천만명을 맞아 관광립국의 다짐을 새로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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