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휴비스는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63%(600원) 오른 1만1,250원에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10만주 이상 내다팔며 단기 급등에 따른 이익 실현에 나섰지만 기관이 9만5,000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이틀 동안 휴비스는 총 12.5% 올랐다.
휴비스의 강세는 다른 화학섬유업체와 차별화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국면이 진행되면서 지난해 2ㆍ4분기 이후 국내 화학섬유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3%를 밑돌고 있다"며 "그러나 휴비스는 경기 변동 위험이 낮고 수익성이 높은 저융점섬유(LMF) 부문에 특화해 같은 기간 5% 내외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LMF는 단섬유의 일종으로 70℃ 부근에서 녹아 인체에 유해한 화학접착체 없이도 사용이 가능한 특수 섬유다. 연간 전 세계 LMF 생산능력은 약 50만톤 규모이며 휴비스는 매년 20만톤의 LMF를 생산해 40%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LMF의 경우 전 세계 합성섬유 시장에서 1.1% 수준에 불과한 작은 시장으로 경기 변동에 따른 위험이 작고 대부분 자동차 내장재나 건축, 가구 등 산업용으로 많이 사용되므로 수익성이 높다"며 "3ㆍ4분기부터 LMF를 포함한 단섬유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고 원재료 가격은 전 분기보다 하락해 휴비스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증가한 17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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