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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경영권 분쟁여파… 그룹정기인사 않기로
입력2003-12-26 00:00:00
수정
2003.12.26 00:00:00
최형욱 기자
SK 그룹이 분식회계 파문 및 소버린 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 등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음에 따라 그룹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실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SK 고위 관계자는 26일 “예년과 달리 임원ㆍ사장단 인사를 각 사별 사정에 맡긴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이달 말에 두세 곳, 내달 말에 대여섯 곳이 조직개편과 함께 인사를 단행하고 SK텔레콤ㆍSK㈜ 등 상장사는 3월 주총 전후에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10월 제주선언에서 오는 2005년까지는 현재의 체제로 이끌고 간 뒤 실적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던 만큼 CEO급 인사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재원 SK텔레콤 부사장,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 등 오너 일가의 경우 승진을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SK㈜ 손길승ㆍ황두열ㆍ김창근 등기이사의 거취도 관심을 끌고 있다.
<최형욱기자 huk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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