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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 전 한보 회장 세금 1천507억원 체납

최순영 전 신동아 회장 1천67억원 밀려…국세청, 고액 체납자 1천101명 명단 공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세금 1천507억원을 체납, 최고액 체납자로 기록됐다. 또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의 세금 체납액이 1천6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10억원 이상 세금을 체납한 고액 체납자들의 총 체납액은 4조6천881억원으로 1인당 평균 42억5천800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은 22일 지난 2월을 기준으로 10억원 이상의 세금을 2년 이상 체납한 고액 체납자 1천101명의 명단을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 공개했다. 고액 체납자들의 명단을 공개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말 국세기본법에 고액.상습체납자 명단공개 규정이 신설된 데 따른 것이다. 정 전 회장은 지난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증여세 등 모두 30건의 세금을 체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전 회장은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종합소득세 등 13건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이어 정보근 전 한보벽돌공장 대표가 증여세 등 641억9천600만원을 체납했고 임채환 삼동산업 대표가 599억7천400만원, 정한근 전 한보철강판매 대표가 291억6천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법인중에서는 ㈜한보(대표 조원제)가 825억700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최고액체납업체로 기록됐다. 한보철강공업(대표 홍태선)이 711억7천200만원, 세진골드캐스팅(대표 한상희)이411억1천100만원, 우성산업개발(대표 조원규)이 394억5천800만원, 동양금은(대표 박치완)이 293억2천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체납액이 500억원을 넘은 경우가 6명이었고 100억원 초과~500억원이 62명, 50억원 초과~100억원이 132명, 50억원 이하가 901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40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214명, 부산 116명, 인천 59명,대구 50명, 경남 49명, 경북 39명, 전북 28명, 충남 24명, 광주 23명, 강원과 전남22명, 대전 21명, 울산 20명, 충북 16명, 제주 7명, 기타 51명이었다. 국세청은 지난 2월말 고액 체납자 1천506명에 대해 명단공개 대상자임을 통보했으며 이중 131명이 밀린 세금 345억원을 납부하고 124명이 소명자료를 제출해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체납된 세금과 관련, 과세불복청구 절차가 진행중인 경우도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체납자들의 명단은 관보와 관할 세무서 게시판에도 게재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탈세와 체납은 부도덕한 행위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고액 체납자들의 명단을 공개했다"면서 "명단공개는 매년 정기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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