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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년말 일본시장 진출

현대자동차가 빠르면 내년말께 일본시장에 상륙한다.현대자동차 이유일(李裕一)해외영업담당 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세계시장에서 한국차가 못들어간 곳은 일본뿐이다』며 『일본시장에 대한 연구는 이미 끝났으며 진출시기만 남았다』고 말했다. 李사장은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이미 다수의 컨설팅업체들로부터 컨설팅을 끝냈다. 진입에 따른 절차가 보통 1년6개월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말쯤이면 현대차가 일본에 수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차종에 대해서 李사장은 『일본은 어느나라보다 중대형차가 강하다』며 『우선 소형차부터 진출하고 소비자반응을 봐가면서 중대형차종으로 옮겨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李사장은 『일본에서 팔리려면 한국차의 가격이 일본차에 비해 15%는 싸야 한다』고 지적하고 『값싸고 성능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국내자동차 회사중 쌍용과 기아가 지프형차인 「무쏘」와 스포츠카 「엘란」을 일본에 수출한 적은 있으나 현대는 승용차를 본격적으로 수출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조만간 일본진출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도쿄사무실을 현지법인으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의 자동차내수시장은 지난해 588만대(한국의 8배)로 이중 외제차의 비중은 10%에 머물고 있으며 벤츠·BMW·볼크스바겐 등 유럽차들이 주로 팔리고 있다. 현대는 또 앞으로 수출차종을 지역별로 특화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모든 차종을 전세계에 수출하기보다는 북미용·유럽용 등으로 특화시켜 지역별로 수출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현대는 올해 수출물량을 당초 70만5,000대에서 5만대가량 늘리기로 하고 유럽과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품질보증기간 연장 등 소비자보호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사무소를 증설하는 등 마케팅전략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 미주지역의 경우 품질보증기간을 종전 3년, 3만6,000마일에서 99년형 수출물량부터 5년, 6만마일로 늘리고 미국 마이애미와 이집트 카이로에 사무소를 신설키로 했다.【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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