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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서울경제TV 아나운서가 만난 주식고수, 이상로 멘토

"3분기 바닥찍고 회복… 中 소비주 눈여겨봐야"

부동산 거래 다시 살아나 건설투자·소비 회복 긍정적

정유·화학주는 하락 추세

후반기 키워드는 '중국 소비'… 섬유의복·화장품업종 관심

이상로 (오른쪽) 멘토가 김혜영 서울경제TV 아나운서에게 3·4분기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증시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경제TV

이달의 주식 토크쇼는 서울경제TV에서 유쾌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김혜영 아나운서와 함께 했다. 2010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인 김 아나운서는 현재 '막상막하 투맨쇼'와 'SEN 부동산플러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상로 SEN Plus멘토는 펀드투자상담사와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한 증권 전문가로 객관적 데이터를 통한 시장 분석과 종목 선택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 멘토는 3·4분기 성장률 둔화에 따른 증시 방향성에 대해 "부동산 거래 회복에 힘입어 건설투자와 민간소비가 회복하는 모습이 나온 점이 긍정적"이라며 "3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망했다.

△김혜영 아나운서(이하 김 아나운서)=3분기 GDP가 시장 예상치 보다 낮았다.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이상로 멘토(이하 이 멘토)=3분기 GDP는 전년대비 3.2%가 성장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3.3%를 밑도는 결과가 나왔다. 시장과의 괴리가 발생한 가장 큰 이유는 순수출기여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분기대비 성장률은 0.9%를 기록해 2분기 0.5%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김 아나운서=순수출기여도가 차이가 났다는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이 멘토=순수출이라는 것은 단순하게 수출과 수입의 차를 말한다. 하지만 수출 중 완성차 업체의 휴무와 파업, 조선업의 조업 차질 등 일시적인 요인이 3분기에 발생해 수출량이 줄었다. 수입은 설비투자 위축에 따른 자본재 수입이 부진해 괴리가 발생했다.

△김 아나운서=증시에 모멘텀이 없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이 멘토=그렇다. 3분기까지 상황만 본다면 정부정책에도 불구하고 시장흐름이 좋아지지 못하고 있다. 다만 내수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전분기대비 내수기여도는 1.3%포인트로 GDP성장률을 웃돌았다. 부동산 거래 회복에 힘입어 건설투자, 민간소비가 회복하는 모습이 나온 점은 긍정적이다. 물론 3분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의 경기 모멘텀으로 봤을 때 3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 아나운서=회복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이 멘토=정부정책의 방향성이다.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부동산 부양정책은 내수시장의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정책 모멘텀은 단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다. 또 금리인하 효과도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는다. 금리인하 효과는 통화량을 조절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장률을 끌어 올리기 위한 정책이라 볼 수 있다. 결국 단기적으로 바닥을 확인하고,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판단한다.



△김 아나운서=최근 유가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정유주와 화학주의 하락은 어떻게 보는가.

△이 멘토=유가가 하락하면 가계 소비 여력은 확대될 수 있다. 가계부문의 석유류 지출은 가계 가처분 소득의 7.6%에 달한다. 문제는 바로 정유주와 화학주들의 부진이다. 유가가 하락하면 정유사들의 정제마진도 함께 하락할 수 밖에 없다. 정유주는 대부분의 매출이 정유의 정제마진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정제마진이 부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화학주의 경우 정유를 가공해 상품을 만들어내는 산업이다. 원재료가격 하락은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회복 지연으로 매출 자체가 증가하지 않다 보니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매출이 극대화되려면 경기가 회복해야 하고, 중국에서의 매출도 확대돼야 한다. 그 부분을 참고해 보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김 아나운서=개별주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별히 눈여겨보는 업종군은 무엇인가.

△이 멘토=2014년의 증시는 키워드로 움직이는 증시다. 전반기 우리나라 시장을 자리 잡는 키워드는 '내수주'였다. 내수주가 크게 오른 것은 원화강세와 내수활성화를 위한 정부정책이 이루어낸 결과물이었다. 올 후반기의 키워드는 중국이다. 중국의 소비와 관련된 화장품, 모바일게임의 종목군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같은 개별주 장세가 이어진다고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업종은 바로 섬유의복이다. 섬유의복 업종은 그동안 내수침체가 항상 발목을 잡아왔다. 소비회복이 쉽사리 되지 않던 분위기였던 만큼 오랫동안 소외당해왔던 섹터다. 하지만 최근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상품이 화장품과 의류다. 내수활성화와 중국인들의 소비증진에 힘입어 섬유의복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적완화 종료는 美 경기 개선 반증… 수출·통신주 반등 기대

●멘토가 전하는 투자전략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가 이슈다. 또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경기가 표면적으로 회복됐다는 것을 반증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외국인의 이머징마켓 투자는 다시 한 번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에 1배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이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시장을 사들일 수 있다. 4·4분기는 경상수지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다. 수출주들의 반등을 기대해본다. 또 경기방어 성격이 짙은 통신주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하다.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영업마진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기업의 가치가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을 암시한다. 추가 상승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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