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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날/기고] 수자원 개발사업도 환경친화적 전환을

이문규<수자원공사 부사장>22일은 유엔이 정한 제10회 세계 물의 날이다. 올해 주제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물'(Water for Development)로 수자원 개발과 보존에 대한 관심과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계절적으로 여름철에 연간 강우량의 3분의 2 이상이 내리는 등 수자원관리에 어려움이 있으며 최근에는 빈번한 기상이변과 계속되는 봄가뭄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인구증가와 급격한 도시화ㆍ산업화는 경제적인 풍요를 가져 왔으나 동시에 환경오염을 불러 왔다. 이에 따라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확보하는 것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국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절실한 과제가 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유엔이 '물부족국가'의 하나로 꼽을 만큼 물에 대한 전망이 결코 밝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새로운 수자원의 개발은 환경문제 등으로 인해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수자원개발보다 생태계를 보전하는 일이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미 개발돼 있는 수자원시설도 환경친화적으로 운영ㆍ관리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즉, 이제부터는 수자원개발사업에 있어서도 자연환경을 중시하는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의 방향전환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2일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수자원 개발과 관리를 전개하기 위해 '환경경영'선포식을 갖고 친환경기업으로의 재출발을 다짐했다. 이번 환경경영 선언은 수자원의 개발 및 관리에 따른 환경적인 영향을 새롭게 인식하고 이를 경영의 중요한 요소로 통합하기 위한 것이다.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자연생태계의 보존, 환경오염의 예방과 환경개선 활동 등 자연환경을 건강하게 보전하기 위한 경영방침이 담겨 있다. 이를 위해 올해 교육, 제안제도와 환경친화적 우수사례 발굴ㆍ전파로 직원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여 환경친화적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 ISO 14001(환경경영 국제표준)인증을 취득하여 환경경영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환경경영의 일환으로 댐건설과 동시에 댐상류 오폐수처리장 건설을 추진하고 세계최고수준의 250 항목이상의 검사능력을 확보한 수돗물종합검사센터를 구축하고자 지난18일 개소식을 가졌다. 즉, 공사의 모든 업무를 환경친화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며, 연말에는 그동안의 환경경영 추진결과를 환경보고서로 발간할 예정이다. 이외에 환경보전활동의 생활화를 위해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환경마크 부착제품 우선 구매, 자원재활용과 쓰레기 줄이기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환경보전활동에 소요되는 원가를 산정, 투자분석에 활용하는 환경회계를 도입하는 등 선진 환경경영기법을 도입할 방침이다. 수자원공사의 환경경영 도입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환경ㆍ생태계 보존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여 지금까지 공사가 단편적으로 추진해 왔던 수자원의 환경친화적 개발ㆍ관리업무를 보다 체계화하고 발전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다시 말해 경제적 효율성과 환경보존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발전(ESSD)'을 추진,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수준의 환경친화적 물전문기관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수자원공사는 사업 수행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고 건강한 생태계 보전과 복원에 힘써 환경친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한편 환경단체와도 원활히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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