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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0돌 특집] 金대통령 기념 회견
입력2000-07-31 00:00:00
수정
2000.07.31 00:00:00
황인선 기자
[창간40돌 특집] 金대통령 기념 회견"공공개혁 강도높게 추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1일 『우리 경제가 또다시 좌절하느냐, 도약의 길로 나아가느냐는 그동안 추진해온 4대 개혁의 완수 여부에 달려 있다』며 『앞으로 개혁은 그동안의 하드웨어 중심에서 질적 경쟁력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혁신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또 『4대 부문 개혁에서 공기업 민영화가 지연되는 등 공공개혁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되는 「정부혁신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돼 공공 부문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구조조정과 관련, 金대통령은 『정부는 국회의 동의를 받은 64조원의 공적자금 범위 안에서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데 노력을 다할 방침이지만 이미 조성된 공적자금으로 부족한 상황이 된다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말해 공적자금을 추가로 조성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재벌개혁에 대해서는 『그룹을 유지하느냐, 누가 경영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개별기업 하나하나가 독자적으로 국제경쟁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안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서울경제신문 창간 40주년(8월1일)에 즈음해 김영렬(金永烈) 본지 대표이사 사장 겸 발행인, 이종승(李鍾承) 편집국장과 가진 기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남북경협과 관련, 金대통령은 『경의선 복원은 남북경협의 새로운 시작으로 봐야 한다』며 『정부는 민간 차원의 남북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투자보장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과 같은 제도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통일은 서두르면 안된다』고 전제하면서 『남북한간 정신적 갈등을 극복하고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길 때까지 시간적 여유를 갖고 퉁일문제를 다루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각개편 시기와 범위와 관련해서는 『정부조직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개각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金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의 국정목표에 대해 『지식정보 강국으로 만들고 남북간 화해와 공동번영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중의 금융불안과 관련, 『그동안 여러차례 대란설이 나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세계은행 차관 10억달러와 국내외 투자자금을 활용해 금융부실을 조기에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벤처기업 대란설에 대해 『일부 인터넷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나온 것으로 수익성이 좋고 기술력이 뛰어난 벤처기업들의 경우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지역에 한국 벤처센터를 설립하고 전국의 벤처 밀집지역을 「벤처기업 육성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라며 『벤처기업간 인수 및 합병(M&A)을 활성화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등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인선기자H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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