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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전자, 최종부도 확실시

국내최대의 멀티미디어 컴퓨터 주변기기업체인 가산전자㈜(대표 吳奉桓)가 IMF한파로 인한 거래업체들의 연쇄부도로 자금압박을 이기지못하고 8일 최종부도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회사는 한미은행 안양지점에 돌아온 어음 6억여원 등 총 8억6천여만원의 결제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7일 1차부도를 낸데 이어 8일 최종부도가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90년 6월 창립한 가산전자는 컴퓨터 핵심부품인 그래픽보드, 모뎀, 사운드카드,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 드라이브보드 제조회사로, 매년 1백% 이상의 성장을거듭해 온 국내최대 컴퓨터주변기기업체이다. 매년 연구개발비로 매출액의 약 5%를 투자, 그래픽보드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 대만産 제품이 판치고 있는 국내 컴퓨터주변기기시장을 장악한데 이어지난해에는 美째즈멀티미디어社를 인수, 본격적인 수출에 나서기도 했다. IMF한파로 어려움에 직면하자 지난해 말과 올 6월 등 두차례에 걸친 구조조정을통해 2백30명이던 종업원을 80명을 줄이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여왔으나 국내 중소컴퓨터회사들이 무더기로 도산하는 바람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고 수출창구였던 미국현지법인 째즈멀티미디어社마저 부실화해 자금압박을 받아왔다. 이 회사는 화의신청을 낼 계획이지만 기술력외에는 담보가 될만한 자산이 없어금융권의 자금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워 재기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가산전자와 함께 국내 멀티미디어 주변기기시장을 양분해왔던 두인전자도 지난9월 부도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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