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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핵심 건설공사 “외국사 잔치판”
입력1996-10-12 00:00:00
수정
1996.10.12 00:00:00
◎“기술낮다” 국내사 단독수주 불허/벡텔·AT&A 등 컨소시엄 구성 대거 참여/2∼3천억 규모… 시장잠식 가속화 전망21세기 동북아의 관문이 될 인천국제공항(신공항)사업에 외국유수의 건설업체는 물론 정보통신·인테리어업체까지 몰려들어 주요 핵심사업이 외국업체에 잠식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건설시장이 완전 개방되는데다 이번 국회에서 주요 국책사업의 부실문제가 부각되면서 외국업체의 참여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신공항건설공단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주된 신공항의 핵심사업인 여객터미널 건설공사와 종합정보통신망 구축사업 등에 외국업체의 컨소시엄 형태 참여가 확정됐으며 주요 감리및 건설관리(CM)분야에도 대거 진출하고 있다.
공항건설의 핵심사업인 여객터미널 건축공사는 세계 1, 2위 건설업체로 평가받는 미국의 벡텔사와 플로어대니얼사및 영국의 보비스사가 각각 국내 건설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오는 15일 총사업비 3천억원 규모의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들은 한국에서 단독수주활동을 위해 지난달 국내건설업 면허를 신청한 바 있어 후속 공항공사 참여가 유력시 되고 있다.
또 공항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각 시설간의 정보통신망을 만드는 종합정보통신시스템(IICS) 구축사업의 경우 미국의 AT&A사, EDS사, 영국의 스피드윙사등 총 6개 정보통신업체가 국내업체와 컨소시엄을 형성, 참여하고 있다.
공단은 이와함께 모든 항공기 이착륙을 통제하는 관제탑과 사업비 2천억원 규모의 공항종합정보센터(AICC)도 첨단기술이 요구되는 핵심사업인 것을 감안, 외국업체 참여를 의무화해 연말∼내년초에 발주 예정이다.
외국업체들이 이처럼 대거 참여하는 것은 공단이 국내업체의 기술부족과 안전확보를 이유로 외국업체와의 컨소시엄을 전제로 발주함에 따라 최첨단 건설공사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데다 시장개방에 따른 교두보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권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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